내용요약 국내사, 점유율 1위 ‘리쥬란’에 도전장
춘추전국시대 개막…치열한 경쟁 전망
파마리서치 스킨부스터 신제품 리쥬란 HB plus. /파마리서치 제공
파마리서치 스킨부스터 신제품 리쥬란 HB plus. /파마리서치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스킨부스터가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은 약 1000억원 규모다. 아직 시장 초기 단계라 정확한 점유율은 집계되고 있지 않지만, 1위는 파마리서치의 ‘리쥬란’으로 알려졌다.

스킨부스터는 피부(Skin)와 부스터(Booster)의 합성어로, 피부 개선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유효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화장품처럼 바르는 방식과 피부 진피층에 시술하는 의료기기 등 크게 2가지로 분류된다.

리쥬란은 연어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DNA로 만든 재생의학 원료 PN/ PDRN을 기반으로 만든 안면용 의료기기다. 지난 2014년 출시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실제 파마리서치의 의료기기 부문 매출은 △2019년 288억원 △2020년 500억원 △2021년 763억원 △2022년 1020억원 등 매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올 1분기 매출은 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했다. 리쥬란을 앞세운 수출액(104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5% 급증한 게 주효했다.

리쥬란은 현재 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우크라이나·중국 등 전세계 20여개국에서 선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마리서치는 브랜드 성장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2021년 말 히알루론산(HA)과 국소마취제 리도카인을 첨가한 ‘리쥬란 HB PLUS’를 출시해 라인업을 강화했다.

업계에서는 스킨부스터가 매우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한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 연간 성장률은 9.3%로 오는 2030년 21억달러(약 2조 7300억원) 규모로 확대된다. 이에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휴젤은 올 1월 스킨부스터 ‘바이리즌’을 론칭했다. 이 제품은 높은 함량의 HA 성분을 함유해 주름 및 피부에 광채와 수분감을 개선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필러로 축적된 학술 중심의 마케팅과 영업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가장 최근 스킨부스터 시장에 진출한 기업은 동국제약이다. 지난 26일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으로 허가받은 병·의원용 화장품 ‘인에이블’을 출시했다. 이 제품의 주성분은 피부 속 진피층에 존재하는 섬유아세포의 배양액이다. 

회사 측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로 쌓아온 소비자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휴온스그룹 계열사 휴메딕스는 국내 줄기세포·엑소좀 연구 기업 프로스테믹스의 스킨부스터 ‘셀엑소좀(CellExosome)’를 도입 판매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지난달 9일 ‘셀엑소좀(CellExosome) 블랙라벨’을 신규 론칭하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 제품은 원료 함량 증가 등 국내외 셀엑소좀 이용자들의 개선사항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줄기세포 배양액 원료인 ‘AAPE®’의 함량을 1.5배인 120mg으로 대폭 늘렸고, 엑소좀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리포좀 SOD캡슐 기술력을 새롭게 적용했다.

이밖에 메디톡스, LG화학, 차바이오그룹 계열사 차메디텍 등도 스킨부스터 시장에 진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리딩 브랜드인 리쥬란을 제외하면 아직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제품은 없다고 볼 수 있다”면서 “신규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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