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 /대한양궁협회 제공
김우진. /대한양궁협회 제공

[한스경제=김성진 기자] 세계선수권에서 최악의 성적으로 자존심에 먹칠한 대한민국 양궁이 양궁 월드컵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며 명예 회복했다.

임시현(20ㆍ한국체대), 안산(22ㆍ광주여대), 강채영(27ㆍ현대모비스)으로 이루어진 양궁 여자대표팀은 20일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공원에서 열린 2023 현대 양궁 월드컵 4차 파리 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에 6-2(55-56 58-57 57-51 58-54)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열린 대만과의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김우진(31ㆍ청주시청), 이우석(26ㆍ코오롱), 김제덕(19ㆍ예천군청)은 완벽한 경기력으로 6-0(59-53 59-53 57-56) 승리하며 금메달 차지했다. 

혼성 단체전 금메달도 한국 궁사들의 차지였다. 임시현, 이우석이 한 조를 이뤄 나섰고, 결승 상대는 남녀 단체전과 같은 대만이었다. 임시현, 이우석은 5-3(39-39 39-36 38-39 39-36)으로 대만을 꺾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이들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2개씩 차지하며 2관왕이 됐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5개의 금메달 가운데 4개를 차지했다. 마지막 하나는 남자 개인전이었다. 개인전 결승은 김우진, 이우석의 맞대결이었다. 김우진이 6-0(29-28 30-29 29-28)으로 승리해 남자 개인•단체 2관왕에 올랐다.

이번 파리 대회는 내년 7월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종목의 테스트 이벤트 성격으로 열렸다. 경기 장소도 올림픽 양궁 종목을 진행한다. 한국 선수들은 올림픽을 앞두고 현지 적응을 완벽히 했다.

또한 이달 초 열렸던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의 부진도 씻어냈다.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혼성전, 남자 단체전 금메달에 그쳤다. 세계 최강을 자부한 여자 단체전에서 조기 탈락하는 등 남녀 개인전에서도 입상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하지만 파리 대회에서 제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파리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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