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덕수 총리 "우리가 생각하는 농도 기준에 안 맞으면 즉각 중단 요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 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이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한다. 

전날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해양 방류를 24일 오후 1시에 시작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방류가 시작되면 2021년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이며,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지 약 12년 6개월 만이다.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약 1km 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은 제거되지만, 삼중수소(트리튬)와 탄소14등 핵종은 남는다. 

도쿄전력은 ALPS로 거를 수 없는 삼중수소는 일본 규제 기준의 40분의 1인 리터(ℓ)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만들어 내보낸다고 설명했다. 

일본정부는 방류 이후 원전 인근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를 정기적으로 파악할 방침이다. 표본의 첫 삼중수소 농도 측정 결과는 이르면 27일 공개된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어느 한 핵종이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베크렐(농도) 기준에 맞지 않으면 즉각 중단을 요구할 것"이라며 "기준에 맞지 않는 방류가 진행되면 국제적으로 제소하도록 외교부가 항상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오염수 방류 초기에는 일본 측으로부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을 것"이라며 "69개 핵종 중 39종은 (현재) 발견도 안 되는데, 69종을 다 보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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