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범준. /골프존 제공
순범준. /골프존 제공

[한스경제=김성진 기자] 순범준이 남녀 통합 GTOUR 매치 정상에 올랐다.

순범준은 지난 4일 대전 유성구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23 한독 GTOUR Mixed Cup' 대회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1라운드 6언더파, 2라운드 4언더파)로 남녀 통합 GTOUR 매치에서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1라운드 전반까지 조용한 스타트를 끊은 순범준은 후반에 6언더파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최종 라운드 전반까지도 이븐파로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가 했지만 9번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로 다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특유의 침착함과 좋은 샷 감각을 바탕으로 4타를 줄였고 극강의 마지막 18번 홀을 파 세이브로 마무리하며 이번 대회 우승은 물론 GTOUR 통산 7승의 기록을 새롭게 적어냈다.

 이번 대회는 홍현지, 심지연 2파전 구도로 진행되어 온 여자부와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있는 남자부 대표 선수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지난 GTOUR 5차 대회에서 경이로운 비거리를 선보이며 8위로 선전한 공태현 프로와 250m에 육박하는 장타를 선보이며 여자부 비거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김스텔라 프로와의 거리 대결도 많은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남녀 최다승 보유자 정선아, 최민욱 프로를 비롯해 신인상 포인트 1위를 기록 중인 이용희, 정수빈도 프로도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듯 멋진 경기를 선보였다.

특히 높은 난이도로 많은 PGA 경기가 치러지며 변별력 있는 코스로 알려진 콕힐 골프클럽 No.4 코스에서 치러진 경기였던 만큼, 실력 있는 남녀 스크린투어 프로들이 자신만의 코스 매니지먼트와 흐름을 바탕으로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가는지가 색다른 관전 포인트였다.

순범준은 “생각지도 못한 이번 대회에서 오랜만에 우승을 하게 되어 기쁘고 많은 응원은 물론 행운이 따라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라며 “남녀 혼성 이벤트 대회로 펼쳐진 만큼 더욱더 많은 스크린골프 투어 팬분들께 즐거운 기회가 됐을 것으로 생각하며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골프존과 한독 관계자분들께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2019년 이후 오랜만에 치러진 이번 한독 GTOUR 남녀 통합 스크린골프 투어에는 올 시즌 GTOUR 5차 대회 결선까지 멋진 플레이를 보여준 남녀 대상 포인트 상위 16명, 신인상 포인트 상위 4명, 추천 선수 2명 총 44명의 프로가 참여해 열띤 경쟁을 보이며 스크린골프 팬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난이도 높은 코스로 알려진 미국 콕힐 골프클럽 No.4 코스에서 컷오프 없이 2라운드 36홀 스트로크 방식으로 경기가 치러졌으며, 경기 종료 후 진행된 시상식을 통해 우승자에게는 우승트로피와 우승 상금 2000만 원을 시상하며 축하 자리가 이어졌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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