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정라진 기자] 한국투자와 하나 등 대형증권사 9곳이 장애인 미고용으로 5년간 납부한 부담금이 251억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NH투자·메리츠·미래에셋·삼성·신한투자·키움·하나·한국투자 등 대형 증권사 9곳의 2018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장애인 미고용으로 납부한 부담금 합계은 251억원에 달했다. 

현재 장애인 고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장애인 고용 의무 비율(3.1%)을 채우지 못한 기업들은 미달 고용 인원에 비례해 고용 부담금을 내야 한다. 

증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47억8000만원)과 하나(47억50000만원) 등이 가장 높은 부담금을 기록했다. 그외 △미래에셋(33억6000만원) △NH투자(33억원) △KB(31억원) △신한투자(24억1000만원) △키움(15억1000만원) △메리츠(13억80000만원) △삼성(5억3000만원) 등이다. 

올해 6월 기준 증권사들의 평균 장애인 고용률은 1.83% 수준으로 고용 의무 비율의 절반에 머물렀다.

특히 장애인 고용률이 1%도 안되는 곳은 하나증권과 메리츠증권으로 확인됐다. 하나증권은 의무 고용 인원 56명 중 12명만을 채용해 장애인 고용률이 0.66%에 그쳤다. 메리츠증권역시 49명 중 13명을 채용해 0.82%을 기록했다. 

다만 메리츠증권은 올해 9월 장애인 근로자를 17명 채용, 장애인 고용률이 2.95%가 됐다고 답했다.

정라진 기자 jiny3410@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