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밀크웨이 프로젝트’ 속속 참여 확대
사진 왼쪽부터 경남가정어린이집연합회 이미라 회장, 대흥리사이클링 박혜란 대표 /대흥리사이클링
사진 왼쪽부터 경남가정어린이집연합회 이미라 회장, 대흥리사이클링 박혜란 대표 /대흥리사이클링

[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우유팩 분리배출의 전국적 확산을 위한 ‘밀크웨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대흥리사이클링(대표 박혜란)의 행보가 넓어지고 있다.

대흥리사이클링은 지난 9월 20일 CJ대한통운, 영남지역 어린이집연합회, SIG콤비블록코리아와 ‘자원선순환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밀크웨이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대구·부산·포항 및 경남 지역의 어린이집 4000여곳에서 배출하는 종이팩을 ‘오네’ 서비스로 수거한다. 부산에 연고를 둔 재활용 전문기업 대흥리사이클은 종이팩을 광학 선별 라인을 거쳐 재생 스케치북과 같은 제품으로 재탄생시킨다.

어린이집연합회는 대흥리사이클링과 협력해 올바른 종이팩 분리배출 방법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며, 글로벌 패키징솔루션 기업 SIG콤비블록코리아는 이 교육콘텐츠 개발비와 자원순환에 소요되는 물류비를 지원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촘촘한 전국 물류망을 활용해 각 어린이집의 현황에 맞춰 적시에 종이팩을 회수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10월부터 2년간 프로젝트를 통해 총 535만 개의 종이팩을 수거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희준 CJ대한통운 ESG담당은 "폐자원의 효율적 재활용에 기여할뿐 아니라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환경에 대한 올바른 인식도 심어줄 수 있는 뜻깊은 프로젝트이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차별화된 자원순환 모델을 추진해 ESG경영을 선도하고 국가사회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우유팩과 같은 종이팩은 고급 펄프로 제작한다. 따라서 휴지·핸드타월 등 다양한 형태로 재활용 가치가 높다. 우리나라의 연간 종이팩 사용량은 약 70억개로, 이는 원료인 천연 펄프 7만톤 가량에 해당한다. 특히 이 천연 펄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문제는 종이팩 재활용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13년 35% 수준이었던 게 2020년에는 15.8%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는 캔, 패트병, 비닐 등의 재활용률이 80% 이상까지 개선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를 개선하고자 대흥리사이클링이 추진하고 있는 밀크웨이 프로젝트는 어린이집이나 교육기관 등지에서 어린이 환경교육과 탄소중립실천 교육 등과 함께 올바른 종이팩 분리배출 교육을 지원하는 활동도 함께 전개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발적으로 종이팩 분리배출을 추진하는 곳에는 재생펄프 소재 스케치북이나, 생분해 원단 물티슈, 친환경 백미 등 감사 선물을 제작해 전달하고 있다.

10월 4일에는 창원시시설관리공단에서 경남가정어린이집연합회와 함께 밀크웨이 프로젝트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경남지역 주거단지내 소재 가정어린이집에서 종이팩 분리배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더불어 학부모와 함께 가정에서 어린이들이 기후행동에 직접 참여하는 모습을 이끌어 내는 것이 목적이다.

경남가정어린이집연합회 이미라 회장은 “가정에서 발생되는 종이팩 수거처리를 바탕으로 환경교육을 제공하여 학부모와 어린이들에게 자원선순환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라며 “우리 어린이들이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흥리사이클링 박혜란 대표는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 실천인 밀크웨이 프로젝트는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한다”며 “올바른 종이팩 분리배출을 통해 환경교육과 함께하는 어린이 기후행동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라고 전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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