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13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1~5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6.3원 오른 리터(ℓ)당 1796.0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유의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7.4원 상승한 ℓ당 1,700.2원을 기록했다.휘발유 가격은 지난 7월 둘째주(ℓ당 1,572.2원)부터 13주 연속 상승 중이다. 다만 전주 대비 13.4원이 상승했던 지난 9월 넷째주(ℓ당 1,789.7원)보다 오름폭이 축소됐다.경유의 판매가격도 지난 7월 둘째주(ℓ당 1,382.0원)부터 1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유 가격이 1,700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 1월 8일(ℓ당 1702.48원)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국채금리·달러 강세 지속 ▷투기세력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 ▷미국 휘발유 수요 둔화 ▷이라크 쿠르드 원유 수출 재개 가능성 등 요인으로 하락했다.수입 원유가격의 기준인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4.6달러 내린 배럴당 90.3달러를 기록했다.국제 휘발유 가격은 92.5달러로 8.1달러 떨어졌고,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22.1달러로 4.3달러 하락했다.국제유가 흐름은 통상 2, 3주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국제 휘발유 가격이 약 2주 전부터 하락세를 보인 만큼 다음 주부터는 국내 휘발유 가격 역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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