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년 동안 5번 인사규정 위반 직원은 경고·견책·감봉 1개월이 전부
"대내외적 차원에서 국민 신뢰 회복 위해 노력해야" 지적
1일 오후 철근 누락 LH 아파트 중 한 곳인 경기도 남양주 별내 아파트 전경. 전날 국토부는 LH발주 아파트 중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단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있어야 할 철근이 빠져 있었다고 발표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3.08.01
1일 오후 철근 누락 LH 아파트 중 한 곳인 경기도 남양주 별내 아파트 전경. 전날 국토부는 LH발주 아파트 중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91개 단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15개 단지에서 있어야 할 철근이 빠져 있었다고 발표했다.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3.08.01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직원들의 출장여비 부당 수령, 무단 근무지 이탈 등 부적절한 행위가 만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하 국토위) 소속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제출받은 'LH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 인력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센터 직원 31명 중 19명(76%)이 인사규정 위반으로 적발됐다.

HERI는 아파트에서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층간소음, 미세먼지, 실내오염 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토교통부와 LH가 2018년 332억원을 공동으로 투자해 건설한 국가연구시설로, 주택성능에 대한 기초연구부터 실험·분석, 현장적용, 피드백을 통한 성능개선 등 주택성능 개선을 위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LH가 비위행위나 방만경영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혁신방안을 발표한 2021년부터 HERI의 근태 관련 인사규정 위반 건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출장여비 부당 수령(16건)이 가장 많았고, △시간외근무 중 근무지 이탈(3건) △복무처리 없이 근무지 이탈(3건) △출근시간 및 휴게시간 미준수(2건) △외부강의 등 신고 의무 불이행(1건)이 지적됐다.

지난해에는 출장기일 변경 시 사후 승인 미이행으로 HERI 전체 인력 8명 중 5명(62.5%)이 인사규정 위반으로 적발됐다.

LH의 고강도 혁신방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내부직원 감싸기 행태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의 반복적인 규정 위반에도 징계는 대부분 경고와 견책에 그쳐 징계에 대한 실효성이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박모 직원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총 5회에 걸쳐 인사규정 위반이 지적됐음에도 징계는 경고과 견책, 감봉 1개월이 전부였다.

유경준 의원은 "대다수의 직원이 매년 인사규정을 위반한 것은 LH 내부적으로 도덕 불감증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는 반증이다"라며 "각종 사건·사고로 LH에 대한 국민 신뢰가 바닥을 친 만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라고 질책했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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