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태양광 통합생산단지 ‘솔라 허브’ 통해 태양광 밸류체인 완성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 올해 1.7GW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8.4GW로 확대
건설 중인 한화솔루션 카터스빌 셀 공장 / 한화솔루션
건설 중인 한화솔루션 카터스빌 셀 공장 / 한화솔루션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한화솔루션이 내년에 미국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을 5배로 늘리며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한화솔루션은 내년 말 구축되는 태양광 통합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통해 태양광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을 올해 1.7GW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8.4GW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를 위해 3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부터 완제품인 모듈까지 5단계 밸류체인 생산 라인을 모두 갖춘 ‘솔라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 규모는 미국 태양광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로, 단일 기업이 북미 지역에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 별 생산 라인을 모두 갖추는 것은 한화솔루션이 처음이다.

‘솔라 허브’ 구축이 완료되면 생산 용량은 지난해 미국 전역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의 절반에 달하는, 미국 기준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KOTRA가 발간한 ‘미국 태양광 정책 시장, 우리 기회와 도전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신규 발전 설비에서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 15%에서 2022년 46%에 이르는 등 고속 성장 중이다. 2050년까지 미국 내 태양광 설비는 최대 10배인 1,570GW로 증가할 전망으로, 미국 내 모든 건물용 전력의 30%, 교통용 전력의 14%를 태양광으로 충당하게 된다.

반면 미국 태양광 제조업 역량은 부족한 상황으로, 폴리실리콘, 웨이퍼, 셀 등 업스트림 생산 능력에서 열위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KOTRA에 따르면, 글로벌 태양광 제품 생산의 70% 이상을 중국이 차지하는 가운데, 미국은 국내에서 소비되는 모듈의 10%만 생산하고 있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솔라 허브’를 통해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메이드 인 아메리카’ 태양광 제품 판매를 통해 현지 시장 1위 자리를 굳히고, 점유율도 더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미국 조지아주 달튼 공장 내부 /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 미국 조지아주 달튼 공장 내부 / 한화솔루션

◆ 솔라 허브,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 한 곳에서 생산

한화솔루션의 주된 공략 시장은 주택용과 상업용 시장이 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미국 주택용과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미국 주택용 모듈 시장에서 33.7%의 점유율로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이 주택용 시장에서 기록한 33.7%의 점유율은 조사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역대 최고 수치로, 갈수록 탄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한화솔루션은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도 17.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구축 중인 ‘솔라 허브’가 가동되면, 한화솔루션의 미국 시장 내 위상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솔라 허브는 잉곳-웨이퍼-셀-모듈에 이르는 태양광 밸류체인 전반을 한 곳에서 생산할 수 있어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해 진다.

KOTRA에 따르면, 현재 미국 바이든 정부는 친환경 정책 기조와 지난해 IRA 입법 등으로 미국에서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제조업이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약 2,700억 달러 투자가 진행된 가운데 그 중 태양광 제조업이 52개로 가장 많아 IRA 최대 수혜 업종으로 꼽히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솔라 허브’를 통해 미국 정부로부터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와 세액공제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은 IRA를 시행하며 투자세액공제를 운영하고 있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투자 금액의 30%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을 때 미국에서 생산되는 부품을 사용하면 추가로 10%의 세액공제를 제공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솔라 허브에서 생산된 태양광 제품은 지난해 IRA가 발효됨에 따라 미국 정부로부터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솔라 허브가 완공되면 미국에서만 각 3.3GW의 잉곳, 웨이퍼, 셀 연간 생산능력과 8.4GW의 모듈 연간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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