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4-26일 롯데호텔 부산서 해양 분야 대표 국제학술행사 열려...11개국 89명 전문가 참석
트리스탄 스미스, “암모니아, 미래 친환경연료 중 최저비용...연간 10%씩 늘어야”
​​ '2023 세계해양포럼(WOF)' 해운·항만세션 전경 / 김우정 기자
​​ '2023 세계해양포럼(WOF)' 해운·항만세션 전경 / 김우정 기자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2023 세계해양포럼(WOF)' 해운·항만세션에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트리스탄 스미스 교수가 암모니아를 미래 친환경연료 중 최저비용을 가져다줄 연료라고 전망하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린 암모니아가 연간 10%씩 늘어나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그는 선두기업(early mover)들에 “전환을 이끌고자 하는 기업들은 반드시 해내야 한다”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부산 롯데호텔에서 ‘제17회 세계해양포럼(World Ocean Forum 2023)’이 개최됐다. 17회째를 맞은 WOF은 국내외 해양 관련 학계, 산업계, 공공분야 관계자 등이 모여 해양과 관련된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장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포럼은 ‘블루테크노미(Bluetechnomy)’를 대주제로 개최됐다. 이는 해양을 의미하는 블루(BLUE)와 기술의 테크(Tech), 경제의 이코노미(Economy)를 포함하는 조어로서, ‘친환경(BLUE) 첨단 기술(Tech)로 국제 해양 청색경제(Economy)의 새로운 국면을 주도해나간다’는 의미이다.

올해 포럼의 기조강연으로는 ‘엔트로피’ 등 베스트셀러 작가인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이 온라인으로 ‘3차 산업혁명과 한국의 회복력 시대(Towards a Third Industrial Revolution and an Age of Resilience for Korea)’를 주제로 해양의 위기와 미래를 진단했다. 그는 “한국은 힘을 합쳐 우리의 바다를 치유하고 지구에 다시금 생명을 일으키자고 세계에 촉구하며 앞서 나갈 기회를 품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해양과 호수, 강과 하천을 지키고 다시 풍성히 할 때, 회복력 시대의 거대한 신경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2023 WOF’에는 해양정책, 해양금융, 해양도시 네트워크, SMR선박, 조선해양, 해운항만, 수산, 해양바이오, 크주즈, 해양인문학, 해양디자인, KIOST 스페셜, 에필로그 등 총 14개의 세션으로 국내외 전문가 11개국 89명이 발제 및 토론자로 참석했다.

‘전환의 시대, 해운항만물류의 현주소와 미래발전방향’을 주제로 한 ‘해운항만’ 세션에서는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트리스탄 스미스 교수 △미국 시애틀 항만 위원회 샘 조 위원장 △일본 NX한국주식회사 아키야마 마사미 CEO 등이 글로벌 연사로 나섰다.

​​'2023 세계해양포럼(WOF)' 해운·항만세션에서 온라인으로 발표 중인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트리스탄 스미스 교수 / 김우정 기자 '
​​'2023 세계해양포럼(WOF)' 해운·항만세션에서 온라인으로 발표 중인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트리스탄 스미스 교수 / 김우정 기자 '

트리스탄 스미스 교수는 온라인으로 청중들과 탈탄소화와 함께 현재의 물류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무역이 늘어나고 해운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해운업의 배출량은 30년간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선박 한 척당 탄소집약도가 크게 줄여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탄소집약도 절대량에서 20-30%를 줄인다는 목표를 위해서는 2030년까지 선박 한 척당 온실가스 집약도를 55-65% 줄여야 한다.

스미스 교수는 ‘암모니아’를 미래 친환경 연료 중 최저비용을 가져다줄 수 있는 연료라고 전망하며, “아주 빠르게 암모니아가 늘어나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린 암모니아가 연간 10%씩 늘어나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그는 선두기업(early mover)에 “전환을 이끌고자 하는 기업들은 반드시 해내야 한다”며 “전환을 이룰 수 있는 최저비용의 연료가 암모니아이기 때문에 확대를 빠르게 해야 하지만, 그 속도가 전례없는 정도의 수준일 필요는 없다. 선단 전환은 신조와 함께 대대적인 개조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시애항의 샘 조 위원장은 ‘녹색 회랑(Green Corridor)’ 구축을 강조하며, “그린 코리도는 글로벌 항만 간의 제로 온실가스 솔루션을 운영하는 항로로써 탄소제로 해운으로의 전환, 해양배출 제로를 달성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린 코리도에서 항만의 역할이 “해양과 연료부분 전반에 걸쳐 항로를 관리하고, 기술적·경제적·규제적 타당성을 확인받는 파트너쉽”이라며 부산항과 시애틀항만과의 파트너쉽 구축을 제안했다.

'2023 세계해양포럼(WOF)' 해운·항만세션에서 발표 중인 일본 NX한국주식회사 아키야마 마사미 CEO / 김우정 기자
'2023 세계해양포럼(WOF)' 해운·항만세션에서 발표 중인 일본 NX한국주식회사 아키야마 마사미 CEO / 김우정 기자

아키야마 마사미 CEO는 부산과 일본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일본의 국내 철도, 페리와 부산항과 시모노세키항·하카타항간의 페리가 가장 친환경적인 방식”이라며 “부산글로벌물류센터(NEX-BGLC)를 자유무역지역(FTG)의 개념을 활용하고, 이와 함께 양국에 지어질 신공항을 통해 항공·해상물류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아키야마 CEO는 “한·일간의 공통적인 문제점인 ‘노동력 감소’나 ‘출산율 저하’ ‘고령화’로 근로자 부족으로 인한 근로시간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며, 양국이 같은 기사를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더블 라이센스 트럭’을 제시했다.

한편 지난 25일 ‘해양금융’세션에서는 은행과 선주를 위한 미래 부채 자금 조달 환경에 대한 조망과 해운산업을 위한 지속가능한 금융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또한 ‘SMR(소형모듈원전) 선박’ 세션에서는 국내외 해양용 SMR기술의 최신 기술 동향과 원자력에너지의 해양활용을 위한 법령·규제 이슈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해양용 SMR기술이 전망됐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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