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LG전자, 제네시스 GV80 신모델에 webOS 콘텐츠 플랫폼 공급
집에서 보는 TV를 차량으로 확대…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 선사
LG유플러스, 자사 ‘U+모바일tv’ 서비스 현대·기아차에 제공
LG전자, 전장사업 10년 만 영업익 최고치, 올 매출 10조원 전망
(위)LG전자 차량용 webOS 콘텐츠 플랫폼을 제네시스 GV80 뒷좌석에 구동한 모습과 (아래)LG유플러스 ‘U+모바일tv’를 현대차∙기아 앞좌석에 구동한 모습. / LG전자·LG유플러스 
(위)LG전자 차량용 webOS 콘텐츠 플랫폼을 제네시스 GV80 뒷좌석에 구동한 모습과 (아래)LG유플러스 ‘U+모바일tv’를 현대차∙기아 앞좌석에 구동한 모습. / LG전자·LG유플러스 

[한스경제=조나리 기자] LG전자가 전장사업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내면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는 최근 현대·기아차와 각각 인포테인먼트 고도화를 이어가며 모빌리티 사업 경쟁력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인포테인먼트는 전기차 모터, 차량용 조명 등 LG전자의 3대 전장사업 중 하나다. LG전자와 LG유플러스는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지속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 LG전자·유플러스, 현대·기아차와 모빌리티 협업 눈길

LG전자는 지난 1일 2024년형 제네시스 GV80과 GV80 쿠페 신모델에 차량용 webOS 콘텐츠 플랫폼을 적용한 인포테인먼트(IVI; In-Vehicle Infotainment)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투 캘리포니아 플라자에서 현대차·기아, 유튜브 등과 함께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고객경험 제공을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

LG전자가 선보인 차량용 webOS 콘텐츠 플랫폼은 전 세계 2억대에 달하는 LG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운영 체제다. LG전자는 TV에 적용된 webOS를 기반으로 탑승객이 유튜브와 OTT 콘텐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즐기도록 차량 특화 webOS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고객의 가정 내 생활공간을 차량으로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323’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발표한 모빌리티 비전 ‘Taking ‘Life’s Good’ on the Road(이동 공간에서 즐기는 라이프스굿)’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유튜브는 LG전자 WebOS에 엔터테인먼트에 최적화된 오디오 및 비디오 콘텐츠를 제공한다. 현대·기아차는 제네시스 GV80 신모델에 안전 규정에 따라 운전석과 보조석, 뒷좌석에 실시간 스트리밍을 감상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갖춘다.

LG유플러스도 현대·기아차와 모빌리티 사업 확대를 위한 협업에 나섰다. 실시간 채널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고품질 영상을 지하 주차장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고도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화 콘텐츠 등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부터 현대·기아차에 자사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 ‘U+모바일tv’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디 올 뉴 그랜저 △디 올 뉴 코나 △소나타 디 엣지 △디 올 뉴 산타페 △EV9 등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을 탑재한 현대차·기아 차량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미디어 콘텐츠를 공급한다. 특히 커넥티드 카에 특화된 통신 환경을 기반으로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와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시청 가능 채널은 뉴스, 아동, 음악, 예능, 스포츠 등 총 15개로, 현대차·기아의 스트리밍플러스 요금제 이용 고객에 한해 추가 가입 절차 없이 이용 가능하다.

한편 LG전자 전장사업본부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34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매출도 2조5035억원으로 역대 3분기 중 최대치를 올렸다. LG전자는 올해 전장사업 연간 매출이 첫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2030년까지 20조원 수준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 또한 ‘U+3.0’의 일환으로 미래 사업의 핵심인 모빌리티 사업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스마트 모빌리티 부문에서 잇단 성과를 거두고 있는 LG유플러스는 현재 현대차·기아의 무선통신회선을 수주, 대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통신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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