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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고예인 기자]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가 화장품 품목을 강화하고 있다. 최대 강점인 가성비 제품은 물론 주요 화장품 브랜드와 협업한 전용 제품들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면서 뷰티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그간 균일가 생활용품을 밀었던 다이소가 고마진 품목으로 통하는 뷰티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업계에선 헬스앤뷰티(H&B) 강자인 CJ올리브영의 차기 대항마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다이소는 현재 기초 화장품 13개 브랜드와 색조 화장품 4개 브랜드, 남성화장품 1개 브랜드 등 총 18개 브랜드 190여 개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 최근에는 뷰티업체와 협업해 다이소 전용 라인도 선보이기도 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이소의 올해 상반기 뷰티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0% 증가했다. 기초 화장품 매출은 약 90% 늘어났고, 립스틱·아이섀도 등 색조 화장품 매출은 50% 뛰었다. 고물가·고금리 시대에 맞춰 다이소가 주요 국내 화장품 브랜드와 손잡고 저렴한 가격에 제품력까지 갖춘 상품을 선보이면서 얻은 결과다. 다이소 화장품의 가격은 1000원부터 시작해 비싸도 5000원을 넘지 않는다. 이처럼 다이소가 저렴한 금액에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유통 단계를 줄이고 마케팅 활동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가격을 낮추었기 때문이다.

다이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은 품질이 검증된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 화장품 전문 기업에서 생산하고 있어 신뢰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특히 다이소가 지난 달 화장품업체 VT코스메틱과 선보인 ‘VT 리들샷 100·300 페이셜 부스팅 퍼스트 앰플’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품절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CJ올리브영에서 50㎖ 기준 한 병에 3만 원대에 판매되는 제품이지만, 다이소에서 12㎖에 3000원으로 내놓은 것이다. 제조사에 따르면, 두 제품은 용량과 패키지·배합은 다르지만 주요 성분과 기능은 같다.

실제로 다이소는 지난해 4월 다이소는 네이처리퍼블릭을 시작으로 5월 조성아뷰티·제이엠솔루션, 8월 애경산업, 10월 다나한, 11월 클리오 등과 잇달아 손잡고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가성비 생활용품점으로 이름을 알린 다이소는 ‘싼 게 비지떡’이란 말처럼 품질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벗기 위해 경영 전략을 다르게 세운 것이다.

뷰티제품군이 인기를 끌면서 최근 다이소 매장에는 뷰티 코너가 확대됐다. 특히, 다이소가 전국 1500여개 매장으로 높은 접근성, 다품종 소량 판매 등 올리브영과 유사한 구조를 갖추면서 업계에서는 CJ올리브영의 대항마로 다이소가 불리고 있는 형국이다.

또한 다이소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관광 및 쇼핑 명소로 떠오르면서 매출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2조 94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난 수치로 올해 3조원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 수요가 관광수요가 높아지고 MZ세대 공략 등이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고물가시대에 다이소가 내놓은 ‘가성비 뷰티’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에 품질이 뛰어난 뷰티 카테고리 인기에 힘입어 올해 연 매출 3조 원 돌파도 가뿐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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