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 /최대성 기자
염경엽 LG 감독. /최대성 기자

[잠실=한스경제 이정인 기자] 29년 만의 한국시리즈(KSㆍ7전 4승제) 우승을 꿈꾸는 LG 트윈스가 2차전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LG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포스트시즌 KS 2차전에서 KT 위즈에 5-4로 역전승했다.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던 LG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1차전 패배 후 2차전에서 승리한 팀의 우승 확률은 44.4%(18회 중 8회)다.

아울러 LG는 2002년 11월 8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무려 7670일 만에 KS에서 승리를 거뒀다.

LG는 선발 최원태의 조기 강판으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시즌 중반 키움 히어로즈에서 LG로 이적할 때 ‘우승 청부사로 불렸던 최원태는 이날 0.1이닝 4실점(4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후 나온 불펜진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8회말 박동원이 역전 투런포를 터뜨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다음은 염경엽 LG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최원태가 제구가 안되면서 초반에 어려운 경기했는데 불펜들이 제 몫해주면서 승리 발판 마련해줬고 타선에서는 오지환의 홈런과 김현수의 타점이 경기 흐름 바꿀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박동원이 가장 중요한 순간 역전 홈런 때려내면서 좋은 경기 했다. 우리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는 경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젊은 불펜들이 경험이 없어서 여러움을 겪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늘 좋은 투구를 해줘서 우영이나 영찬이나 승현이를 과감하게 기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감독에게도 의미가 있는 승리 같은데.

"저한테도 큰 승리다. 전체적인 시리즈로 봤을 때 중요한 경기였는데 불펜 투수들이 모두 좋은 모습 보여줘서 저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최원태 조기 강판 예상했는지. 앞으로 활용법은.

“최원태가 오늘 5이닝은 던져줄 거라고 생각했다. 제구가 안돼서 빨리뺐는데 4차전 카드로 쓸 수 있는 가능성 생겼다. 4차전 선발을 원래대로 김윤식으로 갈지 원태로 갈지 원태를 아예 빼고 갈지 고민해보겠다. 원태가 4차전 안나가면 이정용이 선발로 들어갈 수 있다. 내일 휴식일인데 코칭스태프와 고민해보겠다."

-3차전 선발은.

“임찬규다.”

-고우석이 오늘은 제 몫을 했는데.

“어제도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 어제는 실투를 상대 타자가 잘 쳤다. 오늘은 고우석 본연의 모습을 돌아갔다. 앞으로도 고우석이 승리를 지켜줘야 우리가 목표로 하는 우승 할 수 있다.”

-홍창기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 같은데.

“고민은 없다. 언젠가는 제 몫을 할 거라고 믿는다.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있다. 제 모습 찾을 거라 생각한다. 3차전에서도 똑같이 기용할 것이다.”

-선수들 부담을 떨친 것 같은지.

“어제 경기를 져서 정말 죄송했다. 팬들 응원에 보답하지 못해서 아쉽고 죄송해서 잠도 못 잤는데 오늘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똘똘 뭉쳐서 팬들이 웃으며 돌아가실 수 있게 해줬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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