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청약 시장도 주춤, 강남구는 29주 만에 보합 전환 
올해 중반까지 회복세를 보이던 부동산 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조정국면으로 들어서는 분위기다. /연합뉴스
올해 중반까지 회복세를 보이던 부동산 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조정국면으로 들어서는 분위기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올해 중반까지 회복세를 보이던 부동산 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조정국면으로 들어서는 분위기다. 올해 7월 이후 아파트 가격은 17주째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10월로 접어들면 상승세가 다소 꺾이고 있다.

11월 6일 기준으로 발표된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의 아파트값은 전주에 비해 0.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0.04%가 올랐으며 서울 0.05%, 지방은 0.02%가 상승했다. 다만 5대광역시와 세종시는 모두 -0.01%를 기록했다. 

이처럼 가격이 상승했음에도 조정국면에 접어 들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상승폭이 줄어들고 주요 지역은 하락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서울은 10월 말 0.07% 상승에서 11월에는 0.04로 상승폭이 축소괬으며 이는 수도권 역시 마찬가지로 10월 발 0.08%에서 11월에는 0.04%로 축소됐다. 더욱이 5대광역시는 지난주 0.01%에서 11월에는 -0.01%를 기록했다. 세종시 역시 10월 말부터 하락으로 돌아섰다. 이를 증면하듯 강남구는 29주만에 보합세로 전환됐다. 

이처럼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매매시장 역시 거래량이 주춤하고 있다. 5월 약 1만 2000건이 넘던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9월 약 6900건으로 줄었으며, 6월 약 2만 2700건에 달하던 경기도의 아파트 거래량도 9월에는 약 1만 6800건으로 줄었다.

더불어 청약 경쟁률도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최고의 경쟁률이 예상되던 이문동의 ‘이문 아이파크 자이’는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6.8:1에 그쳤다. 또한 11월에 분양한 도봉구의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는 1순위 경쟁률이 8.1:1을 기록했다. 이제는 서울도 넘는 기록을 세우던 시대가 지났다는 말이다. 

청약시장의 경쟁률이 하락하는 것과 달리, 경매 시장의 물건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주 지지옥션이 발표한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총 2629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0년 11월의 3593건 이후 가장 많은 경매 물량이다.  

부동산 시장이 조정국면에 접어든 가장 큰 이유는 ‘3고’의 여파다. 특히 특례보금자리론의 일반형 중단은 부동산 시장의 자금 공급을 차단한 한 가지 요인이 되고 있다. 더불어 매달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물가와 금리는 부동산 시장에서 실수요자들을 고민하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무리한 대출로 인한 하우스 푸어 우려는 한 집안을 넘어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는 만큼, 무리한 대출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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