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양국간 전략적 ‧ 실질협력 강화, 지역‧국제 협력 방안 논의
박진 외교부 장관이 1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샌스란시스코에서 개최한 '2023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합동각료회의'를 계기로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 약식 회담을 가졌다. /외교부 제공
박진 외교부 장관이 1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샌스란시스코에서 개최한 '2023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합동각료회의'를 계기로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 약식 회담을 가졌다. /외교부 제공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박진 외교장관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외교장관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이하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박 장관은 14일(이하 현지시각) 2023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합동각료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계기로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 약식 회담을 개최한데 이어, 잠브리 압둘 카디르 말레이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엑스포를 위한 막판 지지 교섭을 실시했다.

박 장관은 지난 9월 8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사항에 대한 후속조치를 점검했다.

특히,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이 우리 기업 애로 사항 해소를 당부한 이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직접 우리 진출 기업 현장을 방문하는 등 노력해 준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우리 기업 활동에 대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양 장관은 인도네시아가 중점 추진중인 ‘전기차-배터리 생태계 구축’ 사업에 한국 기업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이어 박 장관은 우리 진출 기업을 위한 우호적 정책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정부가 적극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레트노 장관은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박 장관은 양국의 차세대 전투기 공동개발사업(KF-21/IF-X)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정부측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요청했다.

한편, 양 장관은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관련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민간인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 큰 우려를 공유하면서, 국제사회가 공조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박 장관과 잠브리 외교장관은 올해 말레이시아 동방정책 40주년을 맞아 5월 한·말레이시아 외교장관회담(쿠알라룸푸르)에 이어 9월 정상회담(자카르타)을 개최하는 등 양국간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했다.

아울러, 향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을 포함해 양국 관계를 한층 더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국방‧안보, 방산, 경제협력, 교육, 환경, 지역‧국제 협력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나가기로 했다. 특히, 박 장관은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및 핵심 원자재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노력을 가속화해 양국간 공급망 등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한, 양 장관은 한-BIMP EAGA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 발굴을 통해 협력이 확대되기를 희망했다.

이어 박 장관은 2024년 한·아세안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 위한 말레이시아측의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 잠브리 장관은 말레이시아가 2025년 아세안 의장국을 수임할 예정이라고 하면서 한-아세안 협력 심화‧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북한의 계속되는 핵‧미사일 도발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국제사회가 공조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번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와의 양자 회담 계기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우리의 국민적 열망과 범정부적 노력을 재차 강조하면서,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측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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