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자유로·고속도로 82km 시승주행...시승 후 연비 14.5km/L 찍혀
‘1.6 터보 하이브리드’ 풀옵션 모델 7인승 5764만원, 9인승 5500만원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HEV)' / 기아 제공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HEV)' / 기아 제공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19일 일산 킨텍스에서 경기도 고양시의 파노라마 베이커리 카페까지 왕복 약 82km를 주행하는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HEV) 시승회’에서 시승 완료 후 평균 연비를 표시하는 창에 14.5km/L가 찍혔다. 공인복합연비인 13.5km/L보다 높은 연비가 나온 것이다.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HEV)' / 김정연 기자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HEV)' / 김정연 기자

국내 대표 패밀리카로 손꼽히는 ‘더 뉴 카니발’의 첫 모습은 SUV 차량을 마주하는 듯한 느낌을 자아냈다. 기존 4세대 카니발이 구축한 SUV 스타일과 함께 날렵하게 각진 헤드램프와 독특한 스타맵 시그니쳐 라이팅, 파라메트릭 패턴의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이 첫인상을 세련되게 만들었다.

지난 11월 서울 강남구 기아360에서 열린 기아 '더 뉴 카니발' 미디어 행사에 전시된 '더 뉴 카니발' 차량의 후면부 / 최대성 기자
지난 11월 서울 강남구 기아360에서 열린 기아 '더 뉴 카니발' 미디어 행사에 전시된 '더 뉴 카니발' 차량의 후면부 / 최대성 기자

후면부는 깔끔하게 다듬은 테일게이트와 스타맵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이 어우러져 수평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특히 기존 카니발 후면 하단에 장착된 방향지시등은 후진등, 안개등과 함께 세로형태의 리어 램프에 통합됐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19인치 전면가공 휠을 장착한 9인승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그니처 트림이었다.

운전석에서 보이는 ‘디지털 센터 미러’ / 김우정 기자
운전석에서 보이는 ‘디지털 센터 미러’ / 김우정 기자

운전석에서 첫 번째로 눈에 띈 ‘디지털 센터 미러’는 처음엔 어색했지만, 뒤를 돌아 2·3열의 널찍한 실내 공간을 보니 그 필요성을 납득했다. 카니발의 넓은 실내 공간으로 후면 시야가 취약한 조건에서도 운전자에게 안전한 후방 시야를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지난 11월 서울 강남구 기아360에서 열린 기아 '더 뉴 카니발' 미디어 행사에 전시된 '더 뉴 카니발' 차량의 내부 인테리어 모습 / 최대성 기자
지난 11월 서울 강남구 기아360에서 열린 기아 '더 뉴 카니발' 미디어 행사에 전시된 '더 뉴 카니발' 차량의 내부 인테리어 모습 / 최대성 기자

더 뉴 카니발 내부는 한 줄의 가니쉬를 중심으로 도어부터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앰비언트 라이트, 센퍼페시아, 송풍구 등으로 이어져 확장된 공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운전석 오픈 트레이와 대용량 컵홀더 / 김우정 기자
운전석 오픈 트레이와 대용량 컵홀더 / 김우정 기자

수납공간은 센터 콘솔박스와 함께 아이폰14 2대는 거뜬한 오픈 트레이와 500ml 생수가 담겨도 넉넉한 대용량 컵홀더 등으로 가족단위 탑승객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특히 콘솔박스 내부에는 UV-C 살균도 가능했다.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HEV)'를 운전하고 있는 모습 / 김우정 기자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HEV)'를 운전하고 있는 모습 / 김우정 기자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출발부터 묵직한 무게감과 함께 부드럽게 주행했다. 차체가 큰 하이브리드 차량임에도 스티어링휠에 ‘E-핸들링’이 적용돼 보통 차들처럼 가볍게 회전할 수 있었다.

E-핸들링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구조를 활용한 기아의 특화기술로, 차로변경, 코너링 진입 등 차량 선회 시 구동 모터의 가·감속을 통해 선회 시작 시의 민첩성과 선회 탈출 시의 안전성을 향상시켜 주행성능을 개선한다.

하이브리드 차체의 무게감은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밟고 속도를 끌어올리려 했을 때 선명히 체감됐다. 시속 100km 이상을 달리는 중에도 뒷자석에 탑승한 기자가 계기판을 보고 나서야 속도를 인식할 정도였다.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HEV)'의 3열모습 / 김우정 기자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HEV)'의 3열모습 / 김우정 기자

속도를 체감하지 못한 이유로 안정적인 승차감도 한몫했다. 이는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쇽업소버(Shock Absorber)가 업그레이드된 효과로 평가된다. 카니발 하이리무진 모델에만 적용되던 상위 등급의 쇽업소버가 더 뉴 카니발에 기본 적용되고 최적화된 것이다.

시승 주행이 끝날 무렵 킨텍스 주차장에서 운전대를 좌우로 급회전해 차량의 흔들림을 시험해 봤지만, 이때에도 양옆으로 몸이 쏠리기보다 중심이 잡힌 느낌이었다.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HEV)' / 기아 제공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HEV)' / 기아 제공

차량 내 정숙성도 청각적 속도감을 감쇠시켰다. 2열 유리창까지 확대 적용된 이중접합유리와 흡차음재 보강 등으로 주변 풍절음이나 트렁크 안쪽을 뚫고 들어오는 소음과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조용한 차 안에서 카플레이(CarPlay)로 핸드폰과 연결해 음악을 틀어보니 차량에서 주로 느껴지는 울리는 베이스가 아닌 실내 스피커에서 느낄만한 깔끔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소리의 공간감을 앞·뒤·좌·우로 설정할 수 있었는데 차량 가운데로 설정했음에도 전체적으로 소리가 퍼지지 않는 점은 아쉬웠다.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HEV)' 시승행사 기착지에 전시된 차량 모습 / 김우정 기자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HEV)' 시승행사 기착지에 전시된 차량 모습 / 김우정 기자

더 뉴 카니발은 ‘패밀리카’인 만큼 운전석뿐만 아니라 2·3열의 동승객에도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2열 레그룸은 키가 175cm인 기자가 앉아도 넉넉하게 느껴졌다. 2열 좌석에서는 220V 인터버와 12V 차량용인버터가 나란히 장착돼 노트북 등 전자기기 사용도 자유로웠다. 특히 각 시트마다 옆라인에는 C-타입 충전포트도 마련됐다.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HEV)'의 '서라운드 뷰 모니터' / 김우정 기자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HEV)'의 서라운드 뷰 모니터 / 김우정 기자

또한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운전하는 차량인 만큼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으로 운전자별 맞춤운전석을 기억하는 기능도 흥미로웠다. 이외에도 △지문 인증 시스템 △헤드업 디스플레이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 편의기능들과 △전방 충돌방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보조 2(HDA2)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전·측·후방 주차 거리 경고 △스티어링 휠 진동 경고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차체가 큰 차량임에도 안전 운전을 보장했다.

‘더 뉴 카니발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가격(개별소비세 5% 기준)은 9인승 3925만원, 7인승 4619만원부터 시작해 각각 풀옵션은 9인승 5500만원, 7인승은 5764만원으로 책정됐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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