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사상 최대 실적 성과주의 인사...미래 모빌리티 전략 선도할 인재 발탁
브라이언 라토프 사장·이동석 사장 승진
현대오토에버 김윤구 사장, 현대차증권 배형근 사장 내정
현대카드 전병구 사장 승진, 현대차 HR본부장에 김혜인 부사장 영입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 현대차 제공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 현대차 제공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현대차그룹이 20일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전략에 속도를 더하고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2023년 하반기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임원 승진인사는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52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임원 승진 인사가 국적·연령·성별을 불문하고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우수인재를 대상으로, 올해 거둔 역대 최고 성과에 걸맞은 보상과 격려 차원에서 단행됐다고 밝혔다.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신규선임 임원은 총 197명으로, 그중 38%가 40대이다. 또한 전체 승진 임원 중 30%를 R&D, 신사업, 제조 등 기술 관련 분야에서 발탁했다.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 안전 및 품질책임자(GCSQO) 브라이언 라토프 사장 /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 안전 및 품질책임자(GCSQO) 브라이언 라토프 사장 /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브라이언 라토프(59)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고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 안전 및 품질책임자(GCSQO)로 임명했다.

브라이언 라토프 사장은 2019년 현대차 북미법인에 합류하기 전까지 27년간 제너럴모터스(GM)에서 근무했으며, 당시 대규모 리콜 사태를 겪은 GM의 내부 안전 체계를 재편했던 글로벌 차량 안전 전문가이다.

이후 2022년부터 현대차 글로벌 최고안전책임자를 맡아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고객 중심 품질철학을 기반으로 현대차의 브랜드 신뢰도를 높였다.

브라이언 라토프 사장은 향후 GCSQO로서 현대차·기아의 차량 개발부터 생산, 판매 이후까지 모든 단계에서의 품질 관리 정책을 총괄하며, 내부 프로세스, KPI 등의 혁신을 통해 고객 지향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새로운 품질 철학이 신속하게 전파될 수 있도록 관련 기능을 담당 조직인 GSQO(Global Safety & Quality Office) 산하로 두는 조직개편을 시행할 계획이다.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인 이동석 사장 /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인 이동석 사장 /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인 이동석(59) 부사장은 5년 연속 무분규와 최대 생산 실적을 견인한 성과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한다.

이동석 사장은 올해도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내 노조 창립 이후 사상 첫 5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역대 국내 최대 생산실적인 186만대 생산도 달성하는 등 생산과 노무관리 두 영역에서 모두 성과를 창출해 성과 중심의 인사 기조를 바탕으로 승진했다.

현대오토에버 김윤구 사장 /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오토에버 김윤구 사장 / 현대차그룹 제공

이어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에 김윤구(58) 부사장(현대차그룹 감사실장)을 사장으로 내정했다.

김윤구 사장은 현대차그룹 인사실장과 감사실장 등 경영지원 주요 분야를 책임지며 그룹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조직 체계·업무 프로세스의 취약점 진단 및 개선 경험이 풍부한 경영자로 인정받고 있다.

김윤구 사장이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로 보임되면서 조직·리더십 체질개선, 외부 기술인재 영입 등을 통한 SW역량 강화 및 기초체력 다지기에 집중해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오트론, 현대엠앤소프트의 3사 통합의 시너지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증권 배형근 사장 /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증권 배형근 사장 /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 배형근(58) 부사장(현대모비스 CFO)을 사장으로 내정했다.

배형근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재임 중 현대모비스의 미래 투자 강화를 위한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다. 과거 현대차 기획실장 및 현대건설 종합기획실, 인천제철 등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 경험을 보유해 그룹 사업·전략 전반에 대한 높은 전문성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배형근 사장은 현대차증권 대표이사 보임을 통해 업황 하락 국면을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리테일IB 분야의 본원적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카드 전병구 사장 /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카드 전병구 사장 /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카드·현대커머셜 경영관리부문 대표 전병구(58) 부사장은 재무건전성 강화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한다.

전병구 사장은 1991년 입사 이후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22년 팬데믹 등 다양한 자금시장 위기를 직접 대응·돌파해온 리스크 관리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이어진 미국발 금리 급등기에도 가계부채 및 조달 리스크를 성공적으로 관리하며 올해 현대카드·현대커머셜의 영업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전병구 사장은 향후 전망되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최적 의사결정을 통해 중장기 지속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 김혜인 부사장 /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 김혜인 부사장 / 현대차그룹 제공

이어 현대차 HR본부장으로 글로벌기업 BAT그룹 최고인사책임자(CHRO) 출신의 김혜인(49) 부사장을 영입, 임명했다.

김 부사장은 BAT재팬 인사총괄, BAT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인사총괄을 거쳐 2019년 BAT그룹 최고인사책임자에 오른 글로벌 인사관리 전문가다.

김혜인 부사장의 영입으로 현대차의 포용적 조직문화가 한층 강화되고 현대차의 인사제도와 조직문화에 글로벌 스탠다드가 이식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는 2025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의 달성과 더불어 2030년을 준비하기 위한 리더십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에 과감한 투자 및 인사를 지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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