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내 1인당 연간 커피소비량 405잔
전세계 1인당 152잔 소비보다 두 배 이상 높아
전 세계 커피 시장규모 1131억52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 상승
커피시장 향후에도 지속 성장..수출 상담도 늘어
해외 유명 커피 국내 시장 '눈독'
캐나다 커피 전문 브랜드 '팀홀튼 커피' 1호점이 오픈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팀홀튼커피 신논현역점에서 시민들이 텀블러 등 제품을 고르고 있다./연합뉴스.
캐나다 커피 전문 브랜드 '팀홀튼 커피' 1호점이 오픈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팀홀튼커피 신논현역점에서 시민들이 텀블러 등 제품을 고르고 있다./연합뉴스.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우리나라의 커피 소비량이 전세계 커피 소비량의 두 배 이상으로 조사됐다. 한국인의 커피사랑이 지속되면서 시장 규모 역시 점점 커지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152잔인 전세계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1인당 커피 소비량은 2018년 363잔에서 연평균 2.8% 증가해 2023년 기준 미국의 318잔보다 많은 소비량을 기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2022년 음료류 품목별 국내 판매액 중 전체 음료시장에서 커피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30.8%로 탄산음료 25.5%보다 높은 수준에 달한다.

한국의 바쁜 기업문화와 커피의 높은 접근성 및 다양한 제품 출시 등은 국내 커피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국내 커피 시장규모는 3조1717억원으로 홈카페 트렌드 및 소비자 취향 다양화로 볶은커피, 액상커피, 인스턴트 커피 시장 모두 성장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홈카페 유행이 지속되고 카페 커피가격이 인상돼 집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볶은 커피시장은 2018년 이후 연평균 17.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향후에도 커피 시장 전망은 밝다. 올해 전 세계 커피 시장규모는 1131억526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2027년까지 연평균 4.3% 성장해 1331억 5750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제커피협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전 세계 커피 소비량이 생산량을 초과하기도 했다. 2021, 2022년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은 1만3000톤(1억6717만 포대, 1포대=60kg), 커피 소비량은 1만2180톤(1억7030만 포대)로 생산량 대비 소비량이 1.9% 높았다. 전 세계 커피 소비량은 2020, 2021년 대비 3.3% 증가한 반면 커피 주요 생산국의 기후요인이 생산량에 영향을 미쳐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이 전년 대비 2.1%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커피 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수출도 활성화되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이 된 서울 카페쇼는 국내외 수출 상담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기록했다. 국내외 수출 상담의 경우 국내는 37만여 건 1211억 원, 해외는 8만여 건 4300만 불(한화 약 568억 원)을 기록했다. 총 45만여 건의 상담을 통해 약 1억 3660만 달러(1780억 원)의 수출 상담액을 거뒀다.

서울카페쇼 관계자는 “올해 서울카페쇼는 국내 최대 커피 비즈니스 플랫폼의 위상에 맞게 약 178 억 원에 달하는 상담 성과를 기록하며 비즈니스 플랫폼의 위상을 기대 이상으로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커피시장 성장세가 한국에서 눈에 띄게 돋보이자 해외 유명 커피도 발을 들이고 있다. 캐나다 커피브랜드 팀홀튼은 14일 서울시 강남구 신논현역에 1호점을 개점한데 이어 28일 선릉역점에 2호점을 오픈한다. 미국 3대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로 꼽히는 '인텔리젠시아'와 ‘피츠 커피’도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이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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