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0년 만에 키보드에 ‘코파일럿' 키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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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종훈 기자] PC 운영체제 대명사격인 윈도우의 개발사 MS가 자사 AI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키보드 배열을 추가할 거라 밝혔다. 이는 30여년 전 키보드에 윈도우 시작 키가 탑재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큰 변화다.

추가된 코파일럿 키를 누르면 스크인 우측에 사이드바가 열리며 프롬프트를 입력할 수 있는 창이 뜨는 방식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MS는 지난해 2월 ‘빙챗'이란 이름으로 생성 AI 챗봇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11월 ‘코파일럿'으로 이름을 바꿨다. 부기장이란 의미의 코파일럿은 MS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GPT를 기반으로 구축한 생성형 AI이다.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오피스툴인 ‘MS 365’를 비롯해 운영체제(OS)인 윈도우에까지 광범위하게 코파일럿을 적용하는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MS는 곧 열리는 CES 2024에서 이와 관련한 내용을 발표하고 이달 말부터 자사 제품에 코파일럿 전용 키를 적용해 판매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으론 올 봄 출시 예정인 서피스 프로 10과 서피스 랩탑 6 모델에 코파일럿 전용 키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유수프 메흐디 MS 부사장은 “약 30년 전 우리는 PC 키보드에 윈도우 키를 도입해 전 세계 사람들이 윈도우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제 PC에 AI의 세상이 열리는 시기에 코파일럿 키가 새로 배치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코파일럿은 현재 MS 365와 웹브라우저인 ‘엣지' 등 윈도우 환경에서는 물론이며, 스마트폰 OS인 안드로이드와 iOS, 아이패드OS 전용 앱도 출시됐다.

코파일럿을 활용해 업무용 문서를 작성하거나 이메일을 보내는 등의 시연은 관람객들의 경탄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밖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AI 활용에 대한 실험과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기에 전문가 일각에선 인터넷 상용화 이후 PC 이용 환경에 가장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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