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가닛호’로 명명...연내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 순차 인도
HMM 총 선복량 100만TEU 달성…1만TEU급 이상이 80%
24일 HD현대중공업 울산본사에서 개최된 ‘HMM 가닛호’(HMM Garnet) 명명식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 세 번째부터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주행남 HMM 가닛호 선장, 김경배 HMM 사장,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홍애정 여사(대모) / HMM 제공
24일 HD현대중공업 울산본사에서 개최된 ‘HMM 가닛호’(HMM Garnet) 명명식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좌측 세 번째부터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주행남 HMM 가닛호 선장, 김경배 HMM 사장,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홍애정 여사(대모) / HMM 제공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HMM은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 가닛호(HMM Garnet)’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를 의미한다.

‘HMM 가닛호’는 친환경 경쟁력 강화와 선대 다변화를 위해 건조됐으며, 총길이가 335미터에 달한다. 선박을 세로로 세운다면, 240미터의 남산 서울타워와 250미터의 여의도 63빌딩보다도 높다.

가닛호는 저속 운항에 특화된 선박으로, 기존 동급 선박 대비 오염물질 배출저감효과와 연료 효율성이 높아 경제적인 운항이 가능하다. 특히 향후 LNG 추진선으로 개조할 수 있는 LNG레디(Ready) 형식으로 건조됐다.

가닛호에는 선박종합상황실에서 선박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십 기술이 적용됐다. 위성과 육상 통신망을 폭넓게 활용하는 통신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선내 어느 곳에서든 선박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환경도 구축했으며, 안정적 통신환경을 위한 보안 기능이 강화됐다.

HMM 가닛호는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멤버사들과 공동운항을 하는 미국 동안 항로 EC1(East Coast1)에 오는 2월 3일부터 투입될 예정이다. 가닛호는 가오슝을 시작으로 샤먼(중국)–옌톈(중국)–상하이(중국)–닝보(중국)–부산(한국)–옌톈(중국)-뉴욕(미국)–노퍽(미국)–찰스턴(미국)–서배너(미국)-싱가포르 순으로 기항할 예정이다.

이번 신조선은 2021년 6월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과 6척씩 계약한 총 12척의 선박 중 첫 번째로 인도된 컨테이너선이다. HMM은 이번 선박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총 12척의 컨테이너선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선박 인도가 완료되면 HMM의 선복량은 총 100만TEU 수준에 이르게 된다.

HMM 관계자는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이 전체 선복량의 80%를 차지해 원가 경쟁력과 효율성이 향상될 전망”이라며 “1만TEU급 초대형 선박 비율이 선복량의 80%가 넘는 곳은 글로벌 선사 중 HMM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HD현대중공업 울산본사에서 개최된 명명식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김경배 HMM 사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명명식에는 강도형 장관의 부인 홍애정 여사도 대모로서 참석했다. 대모는 밧줄을 끊어 배를 바다로 내보내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선박명에는 ‘고객의 화물을 보석처럼 가치있게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향후 인도될 12척의 선박도 월별 탄생석으로 명명될 예정이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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