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조나리 기자] GS그룹의 신사업 현황과 전략을 공유하는 ‘2024 GS 신사업 공유회’가 열렸다. 허태수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단과 신사업 담당 임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늦은 저녁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25일 오전 9시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신사업 공유회는 2022년 9월 처음 열린 후 올해가 세 번째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만에 열린 것으로,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GS와 GS퓨처스, GS벤처스 등 투자사는 전체 신사업 전략과 투자현황을 소개했다. 이어 GS칼텍스와 GS에너지, GSEPS는 △산업바이오 △순환경제 △EV충전 등 주요 신사업의 사업화 현황을 점검했다.

무엇보다 이날 발표에는 GS가 그간 투자를 통해 확보한 신기술에 무게가 실렸다. GS는 최근 3년 동안 △디지털·인공지능 △바이오 △기후변화 분야의 신기술 확보와 GS의 기존 사업과의 접목에 공을 들여왔다. 허태수 회장이 새해 첫 행보로 미국 라스베가스 CES 2024 참관과 샌프란시스코의 투자법인 GS퓨처스를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사업 공유회에서 허태수 회장은 “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할 열쇠는 신기술이며, GS의 사업 역량과 신기술을 결합하는 시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지난 4일 신년임원모임에서도 올해를 ‘신사업들이 본격적으로 걸음을 내디뎌야 할 시간’으로 규정한 바 있다.

◆ 산업바이오, 신사업 구체화 사례로 소개

또한 이날 GS가 축적해온 바이오 신기술 투자가 GS칼텍스 등 기존 사업 역량과 결합해 신사업으로 구체화한 사례로 산업바이오 영역이 소개됐다. 산업바이오란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석유화학의 대체 물질을 개발하는 분야로, 질병 치료 목적의 의약품 개발에 해당하는 레드바이오와 대비해 화이트바이오라고도 불린다.

GS는 글로벌 기술 경쟁이 치열한 바이오 분야에서 GS퓨처스와 GS벤처스 투자법인을 통해 실력 있는 바이오테크 기업을 발굴해 왔다. 해외 바이오분야 신기술을 보유한 △자이모켐(Zymochem) △젤토어(Geltor) △데뷰바이오텍(Debut) △퍼먼트(Ferment) △카프라바이오텍(Capra) 등의 벤처들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GS가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사업확장(산업바이오·순환경제·EV충전 영역) △사업초기육성(VPP 영역) △투자와 탐색(탄소포집활용·뉴에너지 영역) 3단계로 구분해 각 단계별 전략을 제시하시기도 했다.

한편 GS그룹의 신사업 공유회는 그룹사 사장단이 한 자리에 모이는 핵심 경영회의체로 자리 잡았다. 올해부터는 상반기와 하반기 각 1회씩 2회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조나리 기자 hansjo@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