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C-PCC 기술, CO₂ 감축과 산업부산물 저렴한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줘
2010년 설립된 네오그린은 연료연소 및 산업공정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 및 전환해 활용하는 기술인 CCUS 전문기업이다./사진=네오그린 제공
2010년 설립된 네오그린은 연료연소 및 산업공정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 및 전환해 활용하는 기술인 CCUS 전문기업이다./사진=네오그린 제공

[한스경제=김근현 기자] 네오그린은 연료연소 및 산업공정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 및 전환해 활용하는 기술인 CCUS 전문기업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이산화탄소 감축과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2010년 설립됐다. 2010년 에너지절감 및 환경 전문기업인 NEOEN으로 문을 연 네오그린은 2016년 고효율 에너지절감제품 제조업체와의 합병을 통해 NEOGREEN으로 거듭나게 됐다.

네오그린은 CCUS의 선도기업이 되겠다는 목표 아래 탄소포집 자원화사업을 실현하고 있다. 네오그린은 자사의 특허 기술인 광물탄산자원화 기술을 이용, 폐기되거나 매립되는 산업부산물로부터 유용한 광물자원인 칼슘(Ca)·나트륨(Na)·마그네슘(Mg)을 추출한다. 네오그린은 이를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와 반응시켜 탄산칼슘(CaCO₃)·탄산수소나트륨(NaHCO₃)·탄산마그네슘(MgCO₃) 등으로 전환해 산업현장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네오그린은 생산공정에서 에너지 소비를 대폭 절감해 탄소중립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네오그린이 지난 10여 년간 이 같은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에너지진단사업(건물 및 산업현장의 에너지 의무진단과 자율진단 등을 통해 에너지 소비가 과다한 설비 및 현장을 점검·진단해 에너지 소비 효율이 우수한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및 신재생에너지로 교체)을 통한 에너지 감축에 대한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네오그린의 C-PCC 생산기술은 CO₂ 감축과 더불어 고가로 폐기 및 매립되는 다양한 산업부산물을 아주 저렴한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사진제공=네오그린
네오그린의 C-PCC 생산기술은 CO₂ 감축과 더불어 고가로 폐기 및 매립되는 다양한 산업부산물을 아주 저렴한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사진제공=네오그린

장정혜 대표는 이전 LG화학 울산공장 환경사업부에서 근무하면서 환경 및 에너지의 미래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에너지절감 및 환경 전문기업을 만든 것이다. 네오그린의 주요 제품인 탄소전환 침강성 고순도 탄산칼슘(C-PCC)은 광물탄산자원화기술을 통해 산업부산물로부터 주요 자원인 산화칼슘(CaO)을 추출하고, 산업현장에서 발생되는 배기가스인 CO₂를 별도의 정제 및 압축 공정없이 반응시키는 당사의 특허기술을 사용, 생산과정에서의 에너지 사용과 이에 수반되는 CO₂ 발생량이 최소화됨과 동시에 생산 원가를 절감한 제품이다. 

이는 산업부산물을 고부가 가치의 산업소재로 전환시키는 일거양득의 CCUS기술로 2021년 1월부터는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주관하는 울산 이산화탄소규제 자유특구과제에 인프라기관으로 참여 2023년 12월까지 울산하수 슬러지 소각장 내 굴뚝에서 발생되는 CO₂와 제철소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인 제강슬래그 내의 CaO를 반응시킨 C-PCC를 생산해 합성수지·고무·페인트를 비롯해 화학산업·섬유·제지 등의 산업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소재로 적용되고 있다.

네오그린은 창사 이래 십여 년간 산업부산물을 주원료로 한 에너지절감형 자원재활용 기술을 축적해 왔다. 특히 2010년에는 천연가스와 석탄 및 석유 탈황 과정에서 발생되는 부생유황을 SPB(Sulfur Polymer Binder)로 전환해 중온용 아스콘 및 콘크리트 흄관을 대체하는 SPB흄관 등, 친환경 건설소재를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석산개발 시 발생되는 석분슬러지·석탄발전소 부산물인 플라이애시와 바톰애시·제철소 부산물인 고로슬래그, 비철금속 부산물인 동슬래그·아연슬래그·페로니켈슬래그를 비롯해 화학비료 부산물인 인산석고 등, 다양한 산업부산물을 주원료로 해 상온용 시멘트 대체재·비소성 인공골재·설 채움재 등 제조과정에서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한 친환경 자원재활용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네오그린은 선상 탄소포집저장(OCCS)기술을 적용, 생산되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고품질의 C-PCC 제품을 수 백만톤씩 공급하고 있다./사진제공=네오그린
네오그린은 선상 탄소포집저장(OCCS)기술을 적용, 생산되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고품질의 C-PCC 제품을 수 백만톤씩 공급하고 있다./사진제공=네오그린

네오그린이 생산하는 C-PCC(이산화탄소 포집 침강성 탄산칼슘)는 기존의 탄산칼슘과는 확실한 다른 네 가지 차별점을 가지고 있는 상용화된 세계 유일의 CCU 제품이다.
PCC 제품은 대개 원료인 CaO를 천연자원인 석회석(CaCO₃)을 소성해서 가져온다. 이 CaCO₃를 소성하는 공정에서 CO₂를 분리, 제거하고 남은 CaO를 추출하는 일은 막대한 에너지 소모와 동시에 CaO 한분자당 소성에 따른 CO₂ 한분자가 발생하게 된다. 

이에 비해 네오그린의 탄산칼슘 생산기술은 CaO를 천연자원이 아닌, 폐기·매립되는 제강슬래그, C급 플라이애시, 페콘크리트 및 CKD와 같은 다양한 산업부산물에서 최소한의 에너지로 추출하는 것이다. 즉, 천연자원이 아닌 산업부산물을 원료로 사용해 만든 친환경적인 탄소중립 제품이란 것이다. 

이는 기존 제품과 네오그린 제품의 가장 큰 차이로 CO₂ 감축에 따른 탄소배출권 방법론 등록이 가능한 기술이다. 이처럼 방법론 등록이 가능하다는 것은 추후 사업성에서 상당한 차별성을 갖게 됨을 의미한다. 

네오그린의 C-PCC 생산기술은 CO₂ 감축과 더불어 고가로 폐기 및 매립되는 다양한 산업부산물을 아주 저렴한 방법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CaO를 추출하고 남은 잔여물을 시멘트 대체재·인공골재·채움재 등의 유용한 친환경 건설재료로 전환할 수 있다. CaO를 추출할 때 사용되는 물 또한 회수장치를 통해 전량 재사용하기 때문에 C-PCC 생산 시 2차적인 환경오염물질 발생이 없다.

이처럼 원료·생산공정·부산물 재사용 등, 전 부분에 걸친 원가경쟁력은 당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수요가들의 경쟁력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다.

네오그린의 탄산칼슘 생산기술은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해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전환하는 CCUS 기술로 이때 생산되는 이산화탄소 포집 침강성 탄산칼슘(C-PCC)은 품질이 우수하다, 또한 탄산칼슘 사용 시 주요 고려사항인 순도는 물론 백색도가 뛰어나며 시장의 요구조건에 맞춰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울산 하수슬러지 소각장 내에서 생산되는 C-PCC는 순도 98%이상, 백색도 96 이상으로 고객의 요구조건에 맞춰 1~10㎛까지 다양하게 생산하고 있다.

네오그린은 제철소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인 제강슬래그 내의 CaO를 반응시킨 C-PCC를 생산, 합성수지·고무·페인트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사진제공=네오그린
네오그린은 제철소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인 제강슬래그 내의 CaO를 반응시킨 C-PCC를 생산, 합성수지·고무·페인트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다./사진제공=네오그린

네오그린의 기술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상용화된 CCUS 기술로 이산화탄소 감축에서 자유롭지 못한 기업들과 산업부산물 처리비용 증가로 고민이 많은 기업들에게 최고의 Solution을 제공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탄산칼슘 시장에서 탄소 중립이란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이산화탄소전환 탄산칼슘이 시장 재편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점이다. 

이에 네오그린은 선상 탄소포집저장(OCCS, On-board Carbon Capture Storage)기술을 적용, 생산되는 가격경쟁력을 갖춘 고품질의 C-PCC 제품을 수 백만톤씩 공급해 다양한 산업 소재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네오그린은 2030년에는 680억달러 매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네오그린은 생산과정에서 다량의 CO₂를 배출, 환경오염을 가중시키지만 대체원료가 없는 이산화티타늄( TiO₂)의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TiO₂복합체를 개발했다. 또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고가의 인조대리석 주원료인 수산화알루미늄(ATH)를 대체하는 백색도가 우수한 인조대리석용 C-PCC를 개발 중이다.

네오그린은 앞으로 기존에 사용되는 탄산칼슘을 자사의 C-PCC로 대체하는 실증화 작업은 물론, 기술기업이 본격적인 사업을 영위함에 있어 필수적인 투자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국내는 아직 모험투자자본의 활성화가 부족한 편으로 기술보다는 안정적인 매출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루어져 우수한 기술들이 조기 안착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환경부문의 투자기회 확보가 자본시장 참가자들에게 필요한 상황이다. 

김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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