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OS 데이터 연말 발표
유한화학, 곧 상업생산 개시
“글로벌 50위 제약사로 도약할 것”
유한양행 사옥. /유한양행 제공
유한양행 사옥. /유한양행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유한양행의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화학 증설과 폐암 신약 ‘렉라자’ 1차 치료 보험 적용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 하반기 갈수록 모멘텀이 다수란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추정치)는 1조 9022억원이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649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105% 성장했을 것으로 집계됐다.

유한양행은 전통 제약사 중 최초로 연매출 1조원의 벽을 뚫었던 기업이다. 올해는 2조원 돌파가 유력하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유한양행이 올해 매출 2조 1574억원, 영업이익 9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74% 증가한 수치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주요 요인으로 기저효과, 렉라자 국내 1차 치료제 보험 적용, 유한화학 공급 개시 등이 있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렉라자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EAP) 비용이 지난해 말로 종료됐고, 국내 폐암 1차 치료제 보험 적용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기저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실제로 렉라자를 무상으로 공급받은 환자 수는 지난해 3분기 약 500명에서 연말 887명으로 증가했다.

다만 렉라자 경쟁 약물인 ‘타그리소+화학’ 병용 요법의 폐암 1차 치료제의 FDA 승인이 올 1분기 예정돼 있다. 

그러나 렉라자 추가 데이터인 ‘렉라자+리브리반트’ 전체생존(OS)가 남아있으며, 올해 말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결과에 따라 반전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허 연구원은 전했다.

이와 함께 유한화학의 화성공장이 지난해 11월 준공돼 조만간 상업생산 개시로 인한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회사는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위해 지난해까지 총 생산능력 70만리터(ℓ) 규모 cGMP 시설을 갖췄다.

기술수출도 기대된다. 현재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파이프라인으로는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도입한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와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도입한 면역항암제 ‘YH32367’이 있다.

‘넥스트 렉라자’로 주목받고 있는 YH35324은 국내 임상 1상 환자모집을 시작했다. 해당 임상은 만성자발성(특발성)두드러기 질환자에서 YH35324 피하 주사 후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을 확인하려는 목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앞서 아토피피부염 적응증의 임상은 이미 1b상을 마쳤다.

YH35324는 생체 내에서의 반감기를 증가시킨 기술이 적용됐다. 약 31조원의 아토피피부염 시장, 4조원의 두드러기 시장을 지배하는 노바티스의 졸레어 대비 효능 및 지속시간에서 기대감을 갖고 있다. 면역글로불린E(IgE) 항체 기반 의약품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아나필락시스 쇼크(항체-FcγR 수용체 결합으로 발생)’에 대한 위험도 최소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또한 ‘YH32367’는 임상 1/2상이 진행 중이다. 이 약물은 HER2와 4-1BB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항체로 HER2 발현 고형암 치료제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사장은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26년까지 혁신신약을 2개 이상 글로벌 마켓에 론칭해 전 세계 50위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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