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제약바이오 강국 도약 4대 전략 제시
‘R&D·디지털·공급-제조역량·해외시장’ 강조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제약바이오 중심국가 도약을 향한 ‘혁신역량 강화의 해’로 만들어 가겠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30일 오전 신년 기자간담회 열고 이 같이 강조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AI(인공지능) 활용 등 융복합 혁신, 과감한 R&D(연구개발), 신약개발 가속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노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제약바이오 강국’이 시대적 요구로 분출돼 혁신을 재촉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보건안보 확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 지원을 강화,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 의지도 확고하다”고 했다. 실제로 정부는 핵심 국정과제로 바이오 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선정한 이후 다양한 정책을 발표 및 실행했다.

예컨대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을 비롯해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 지원 5개년 종합계획 수립, 1·2호 바이오백신 펀드 조성, 범정부 컨트롤타워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 출범, 원료의약품 자립화 기반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이 있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노 회장은 제약바이오강국 도약을 위한 전략으로 ▲혁신성과 창출 생태계 확립 ▲의약품 공급망 안정화 및 제조역량 고도화 ▲해외 시장 공략,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가속화 ▲지속가능 성장 위한 미래전략 준비 등 4가지 과제를 선정했다.

‘혁신 생태계 확립’을 위해 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의 건실한 운영과 메가펀드 조성 지원 등 민관의 역량을 극대화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형 ARPA-H(보건의료고등연구계획국) 내실 강화로 탈추격 R&D 혁신을 주도할 방침이다.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과 의약품 공급망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국산 원료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 확대, 국가필수의약품·퇴장방지의약품 목록 확대 등을 예고했다. 개량신약과 제네릭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체계를 구축해 의약품 수급 불안정 사태를 방지할 계획이다. mRNA 등 차세대 백신 원천기술 연구개발 지원 확대 등을 통해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데도 앞장선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도 가속화한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중심의 의약품 수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권역별 맞춤형 공략 방안을 도출하는 등 국내 기업·의약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미국·유럽 등 제약바이오 클러스터와 협력기반을 구축해 제약바이오 기업 간 교류 협력을 강화해 블록버스터 창출 기반을 만든다. 협회에서 구축한 온라인 기술거래 플랫폼(K-SPACE) 활성화로 기술사업화를 가속화한다.

특히 디지털 혁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분산형 임상시험, 디지털 치료제 등 데이터 기반 서비스 창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5년간 AI 신약개발을 주도할 핵심 전문인력 11만명을 양성해 인력 수급 불균형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리경영과 관련해서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노 회장은 “(불법 리베이트 해결은) 업계가 가지고 있는 숙명적 과제”라며 “건전하고 공정한 경쟁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산업 진흥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는 10월 시행되는 의약품 판매대행자(CSO) 신고제를 기점으로 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은 전환점을 맞고 있다”며 “우리 손으로 개발한 혁신 신약 기술을 글로벌 빅파마에 이전하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신약을 연이어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선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가적 위기 극복에 기여했다”면서 “의약품 수출을 넘어 현지 기업과 생산시설 인수, 유통망 구축 등 글로벌 공략을 다변화하고 대기업 등 타 산업군의 제약바이오 분야 진출 등 국경과 산업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산업 혁신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면서 “기존 관념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도약의 발판을 견고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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