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위메이드와 네오핀 등 국내 게임사 블록체인 생태계 육성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이미지./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게임업계가 미래 먹거리로 내세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사업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메타버스 사업에서 철수하는 기업들은 연쇄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블록체인 사업을 강화하는 기업은 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넷마블에프앤씨는 산하 자회사인 메타버스월드 전 직원 70명가량에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메타버스월드는 그랜드크로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메타버스를 개발해 왔다. 넷마블에프앤씨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사업 방향을 계속 모색했지만, 경영 상황과 시장 변화로 인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던 메타버스월드 법인 종료를 어렵게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컴투스도 지난해 9월 메타버스 사업 ‘컴투버스’를 정식 출시한 지 약 두 달 만에 희망퇴직을 받으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컴투버스는 2023년 상반기까지 8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카카오 증손회사 컬러버스의 메타버스 서비스 지난해 ‘퍼피레드M’ 운영을 종료했다. 이용수 컬러버스 대표는 공지를 통해 “현재 회사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 돼 퍼피레드 서비스 또한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는 코로나19 당시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며 미래 신사업으로 주목받았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야외활동이 재개되면서 자연스럽게 이용자층이 사라지고 관련 기업도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실제로 구글 트렌드 데이터에 따르면 메타버스 검색량은 2022년 11월 최대치인 100을 기록했지만 이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반면 메타버스와 함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던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지고 있다. 위메이드, 컴투스홀딩스 등 국내 게임사들은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위메이드는 ‘위믹스(위메이드 자체 개발 가상화폐)’ 생태계 확장에 집중한다. 내달 출시 예정인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에 블록체인 이코노미를 접목해 위믹스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자사 블록체인 메인넷인 엑스플라의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대형 콘텐츠 온보딩 중점 생태계 확장 의지를 밝혔다. 또 엑스플라를 통해 대체불가토큰(NFT) 활용성을 향상하고 토크노믹스를 고도화한다.

넥슨도 자회사 넥슨유니버스에 유상증자를 통해 125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등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넥슨유니버스는 현재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주력으로 개발 중이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넥슨의 대표 IP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 프로젝트다. 넥슨은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게임 아이템의 폭넓은 사용성과 게임 본연의 핵심 재미 요소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정연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