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제품 연구자 출신으로 대표이사 올라
'꼬북칩' 등 흥행 제품 탄생시키며 성장 이끌어
해외시장 수익 극대화로 매출 증대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오리온 이승준 대표(63)는 제품 연구자 출신으로 대표이사에 오른 인물이다. 식품사 R&D 연구소장 출신이 대표에 오르는 건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히트 상품을 출시한 장본인이자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꼬북칩’ ‘마켓오네이처 오!그래놀라’ 등 흥행 제품을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이 대표는 올해도 해외 니즈에 맞는 적극적인 활동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 식품개발 전문가 이승준 대표, 메가 브랜드 탄생시키다

이승준 오리온 대표이사./오리온 제공.
이승준 오리온 대표이사./오리온 제공.

이승준 대표는 1989년 동양제과(현 오리온)에 입사해 상품개발 팀장, 중국법인 R&D부문장, 글로벌연구소장을 맡으며 식품개발 전문가로 명성을 떨쳤다.

이 대표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법인 연구소장 상무로 활동했다. 중국에서 ‘오!감자’, ‘예감’, ‘스윙칩’ 등 스낵 메가 브랜드를 탄생시키는 등 성과를 냈다.

지난 2015~2016년에는 한국법인 연구소장 전무로 활동했다. 이듬해인 2017년부터 연구소장 겸 부사장을 맡아 ‘꼬북칩’ ‘오!그래놀라’ 등의 제품을 개발하며 해외시장에 수출해 현지 법인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2020년부터 글로벌 R&D를 총괄하며 중국, 베트남, 러시아를 비롯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는 신제품을 선보였다. 지속적인 성과 속 이 대표는 담철곤 회장 일가의 깊은 신임을 얻고 있다.

이 대표는 제과 부문에서 막강한 성과를 냈고 이는 고스란히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조 9124억 원, 영업이익 492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세전이익은 6.8% 성장한 5200억 원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료공급선 다변화, 글로벌 통합구매 등 제조원가 관리를 통한 효율 및 수익 중시 경영으로 5.5% 증가했다. 앞서 2020년 매출액 2조2298억원, 2021년 2조3555억원, 2022년 2조8732억원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해외시장 수익 극대화..매출 성장세 이어간다

오리온 제품 이미지./오리온 제공.
오리온 제품 이미지./오리온 제공.

오리온의 전체 매출 중 해외사업 비중이 60%이상으로 절반을 넘는다. 올해는 한국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공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매출 증대에 힘쓸 계획이다.

한국법인은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매출액은 13.9% 성장한 1조 700억 원, 영업이익은 20.4% 성장한 1688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해 진천 물류센터 착공에 나선다. 지난해 증설한 파이, 비스킷의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스낵, 젤리 등 생산라인을 추가 구축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해갈 계획이다.

중국법인은 춘절 시점 차이에 따른 영향과 위안화 약세 등 악재로 지난해 매출액은 7.5% 감소한 1조 1789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불필요한 할인행사를 지양하고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해 4.4% 증가한 2210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효율성 높은 간접영업체제를 정착시켜 보다 많은 판매처에서 제품이 전면 진열되도록 하고, 중국 내수 소비 둔화에 따라 가성비형 벌크 매대 확대에도 힘쓴다. 성장채널인 간식점, 창고형매장, 이커머스 전용 제품 공급 증대 및 초코파이, 오!감자 등 핵심 브랜드의 제품력 강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베트남 법인은 내수 소비 둔화와 뗏 시점 차이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액은 0.5% 증가한 475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유음료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초기 비용 증가로 2.6% 감소한 875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파이, 스낵의 시장지배력 확대에 집중하고 지난해 신규 개척한 7조 원 규모의 유음료 시장도 확대해갈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하노이 공장의 증축과 생산동 신축을 연내에 완료한다.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호치민 신규 공장부지 매입도 추진한다.

러시아 법인은 루블화 가치가 20% 하락하면서 매출액이 4.5% 감소한 2003억 원,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321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실제 판매물량 기준으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3%, 15.9% 성장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올해는 지난해 말 증설한 파이 생산라인이 가동됨에 따라 큰 폭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인도 법인은 초코파이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 이어, 꼬북칩을 현지 생산하며 스낵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올해는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말 추가 구축한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기반으로 특히 북부와 동부 지역에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에도 제품력 강화 및 법인별 시장 상황에 따른 영업전략 실행,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식품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한편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바이오 사업도 착실히 추진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준 오리온 대표이사>

◈ 학력사항 
- 1960년 1월 출생 
- 연세대 대학원 식품공학과 졸업 

◈경력사항
1989년 동양제과(현 오리온) 입사 
2009~2015 중국법인 연구소장 상무
2015~2016 한국법인 연구소장 전무
2017~2019 연구소장 부사장
2020~2021 글로벌연구소장 사장
2022~ 대표이사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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