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해외식품사업 성과 거뒀으나 바이오 사료·축산 사업 부진
경영효율화 및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성 회복 나서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지난해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CJ제일제당이 올해 경영효율화에 나서며 질적 성장을 이뤄낼 방침이다. 바이오사업부문과 사료·축산 사업 부진을 딛고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29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4%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9조23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줄었다. 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은 17조8904억원, 영업이익은 819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7%, 35.4% 감소했다.

식품사업부문은 11조2644억 원의 매출(+1.4%)과 6546억 원(+4.9%)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해외식품사업에서는 분기 기준 매출이 처음으로 국내를 앞섰다. 7대 글로벌전략제품(Global Strategic Product: 만두/치킨/P-Rice/K-소스/김치/김/롤)을 앞세워 핵심 권역인 북미를 포함, 유럽과 호주 등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식품부문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지만 바이오사업부문과 사료 축산 사업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바이오사업은 원재료인 원당가격 상승 부담, 셀렉타의 부진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줄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3조 4862억 원, 영업이익 689억 원을 기록했다. 원재료인 원당가격 상승 부담과 셀렉타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2조 4917억 원의 매출과 86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사료∙축산 수요 부진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앞서 지분 매각에 나서며 수익성 회복에 나서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7월 중국 식품 자회사 '지상쥐'(吉香居)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약 3000억원이며, 매수자는 복수의 중국 기관투자자와 지상쥐의 기존 2대 주주다. 또 지난 10월에는 브라질 자회사 CJ셀렉타 보유지분 66% 전량을 4805억원에 매각했다. '비비고' 브랜드 중심의 'K-푸드' 사업 확장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대외환경 악화 속 CJ제일제당은 올해 GSP, K-스트리트푸드를 앞세워 북미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프랑스·북유럽·동남아 할랄시장 등의 진출로 신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또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전략제품(GSP)인 만두·치킨·김·김치·K소스·가공밥 등 글로벌 핵심 전략제품(GSP) 판매 호조로 성장 중이기 때문이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식품 주요 채널별 포트폴리오 최적 운영을 토대로 판매량 회복 및 원재료비 안정화가 전망된다”라며 “해외 GSP 카테고리 확대 및 KSF 수출 본격화, 유럽/호주 등 신영토 개척 등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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