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제철 재료 활용 한정판 출시 잇따라
한정판 희소성으로 제품 매출 긍정적 효과
/오뚜기 제공.
/오뚜기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라면업계가 계절 한정판 제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보통 기존 제품에 재치 있는 변화를 주거나 제철 재료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한다. 제품의 화제성을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들의 호응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프리미엄 전통장 브랜드 죽장연과 손잡고 ‘죽장연 빠개장면’을 시즌 한정으로 출시했다. 전통 방식으로 만든 구수한 빠개장과 향긋한 봄냉이를 넣은 프리미엄 라면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봄 기간 동안만 판매된다.

해당 제품은 2차 숙성을 거치지 않고 장 가르기한 메주를 빠갠 뒤 보리쌀과 고추씨가루를 섞어 만든 된장인 ‘빠개장’을 사용해 구수하면서도 매콤한 국물 맛을 냈다. 홍성 노지에서 캔 냉이로 은은한 향을 더했다.

제품에 사용된 빠개장은 2010년 설립된 프리미엄 된장 브랜드 죽장연에서 제조했다. 면에는 쌀가루를 20% 첨가해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선론칭했다. 봄 시즌 동안 전국 일반슈퍼와 편의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제품을 생산, 소비하는 ‘로코노미’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죽장연 빠개장면’을 봄 한정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매년 봄이면 생각나는 제철 라면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팔도 제공.
/팔도 제공.

팔도는 팔도비빔면에 딸기 스프를 더한 '팔도비빔면 봄에디션'을 선보였다. 팔도는 비빔면을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도록 계절 에디션을 해마다 선보이는 중이다. 한정판 제품 누적 판매량은 3300만 개에 달한다.

비빔면 봄에디션의 차별점은 별첨한 딸기스프(5g)다. 조리 시 추가하면 매콤·새콤·달콤한 팔도비빔면에 상큼한 딸기 맛과 향이 더해진다. 팔도 관계자는 “지난해 SNS에서 화제였던 만우절 ‘딸기비빔면’에서 착안했다”라고 설명했다. 한정판 전용 패키지는 분홍색과 딸기, 벚꽃으로 포근한 봄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팔도는 또 일품 해물라면 누룽지 에디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100만개 한정으로 선보이는 제품이다. 2002년 출시된 일품 해물라면은 새우, 꽃게, 오징어, 홍합 등을 넣어 해산물의 시원한 맛을 구현했다.

신제품은 팔도가 일품 해물라면 브랜드로 두 번째 출시하는 한정판이다. 팔도 관계자는 “지난 2020년 선보인 누룽지 컬래버 제품을 다시 즐기고 싶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했다”라며 “당시 중식당 인기 메뉴인 해물누룽지탕 콘셉트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많은 호응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해물라면 누룽지 에디션에는 별첨 스프를 동봉했다. 볶음 현미와 누룽지 분말로 구성됐다.

라면업계가 제철 한정 상품을 내놓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트렌드를 살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호응을 살필 수 있고 한정 제품이라는 희소성으로 화제성 상승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라며 “계절 한정 제품에 대한 호기심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상승시키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