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수익성 개선 위해 신사업 발굴 박차
노화 예방부터 피부 건강 관리까지 新먹거리 창출
라이필 더마콜라겐 비오틴맥스./농심 제공.
라이필 더마콜라겐 비오틴맥스./농심 제공.

[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식품업계가 핵심 미래 먹거리로 노화 예방부터 피부 건강 등을 지향하는 ‘디지털 헬스’에 공들이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추세로 침체기에 빠진 식품사업의 수익성 개선 위한 행보다.

업계에 따르면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삼양스퀘어랩 산하에 노화연구센터와 디지털헬스케어센터 등을 신설하고 인재 영입에 착수했다. 노화 방지 및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와 관련한 별도 조직을 신설, 연구 영역을 바이오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노화연구센터에서는 노화와 관련된 다양한 소재를 연구할 것으로 보인다. 근감소증, 퇴행성 뇌질환, 대사질환 등 노인성 질환과 관련된 의약품 개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디지털헬스연구센터는 의료·건강 데이터 수집과 머신러닝·딥러닝 연구,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실증 연구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현재 스퀘어랩 내 미래R&D전략센터를 통해 라면 등 주력제품은 물론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등 과학기술 기반 푸드케어와 관련한 연구를 수행 중이기도 하다.

삼양식품 전체 매출의 70% 가량이 ‘불닭’에서 나오는 만큼 새로운 신사업 발굴로 수익 창출구를 넓히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오리온의 경우 바이오사업에 힘쏟는 중이다. 지난달 5500억원을 투자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레고켐바이오)를 인수했다. 차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ADC기술과 합성신약 분야로 발 넓힐 예정이다. ADC는 항체약물결합 방식의 차세대 항암치료제를 뜻한다. ADC 항암제는 높은 치료효과를 보유한 약물을 항체에 부착한 바이오 의약품이다.

허인철 오리온 그룹 부회장은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와 함께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최대주주로서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농심은 종합 건강기능식품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피부 건강과 일상 에너지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라이필 더마콜라겐 비오틴맥스’를 출시했다. 농심이 직접 개발하고 식약처가 인정한 콜라겐 성분과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오틴을 담은 제품이다. 농심의 독점 기술로 자체 개발한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NS’는 국내 콜라겐 원료 중 가장 작은 분자량(173달톤)을 가진 초저분자 콜라겐이라는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콜라겐제품 중 건강기능식품으로 승인된 콜라겐은 5% 미만”이라며 “라이필 콜라겐은 가장 작은 분자량, 피부 세포와 동일한 구조로 흡수율을 높여 식약처로부터 피부 보습과 자외선 케어 기능성을 정식으로 인정받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해 말부터 종합 건강기능식품 도약을 목표로 ‘라이필’ 브랜드 로고를 개편하고 ‘관절에쎈크릴’ 신제품 출시로 관절건강 라인업을 추가하는 등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 중이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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