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 부회장, 지난 23일 신입사원 입문교육 수료식 참석
고객·태도·덕후…세 가지 키워드 제시
신입사원 공채에도 면접관 직접 참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수료식에 참석해 신입사원과 셀카를 함께 찍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수료식에 참석해 신입사원과 셀카를 함께 찍고 있다.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자기 분야의 덕후, 즉 전문가가 되어달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신입사원 입문교육 수료식에 참여해 이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신세계그룹을 이끌 신입사원 선발부터 교육까지 직접 챙기며 인재 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23일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의 도심 인재개발원인 ‘신세계 남산’에서 열린 신입사원 그룹 입문교육 수료식에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신입사원들이 연수 기간 조별로 나누어 진행한 프로젝트 과제 결과물을 보고 받았다. 신입사원들에게 그룹 CEO로서 앞으로 현업에 배치돼 업무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당부했다.

먼저 정 부회장은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한 단계 더 깊이 분석하는 자세, 고객의 불편을 줄이려는 노력을 가슴에 품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신입사원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과거에는 고객을 친절하게 모시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었지만 지금 고객들은 친절한 말을 듣는 것보다 니즈를 충족시켜주길 원한다"면서 "친절이라는 개념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의 이 같은 당부는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원 레스 클릭, 원 모어 스텝(One less click, One more step)'과도 맞닿아있다.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고객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곧 친절이라는 의미다. 

정 부회장은 이어 "성장하는 사람과 지금 자리에 머무르는 사람, 오히려 후퇴하는 사람의 차이는 결국 일을 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면서 "각자 업무에 걸맞은 인성과 태도를 갖추고 치열하게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업무 분야에서 '덕후' 즉 전문가가 되어달라고 신입사원들에게 당부했다. 정 부회장은 "제가 입사할 때만 해도 회사가 전문가보다는 제너럴리스트를 키우는 데 집중했지만 이제 인재상이 바뀌었다"면서 "한가지 분야에 미친 듯 파고들어 전문가 수준의 식견을 가진 사람, 덕후처럼 자신의 분야에서 최대한 깊이 파고들 수 있을 만큼 파고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진행된 신세계그룹의 신입사원 공개채용 전형에도 최종면접관으로 나서 100여 명 신입사원들의 자질과 역량을 직접 평가했다. 실제 지난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매년 신입사원 공채마다 직접 최종 면접관으로 참여해오고 있다. 

신세계그룹 측에 따르면 당시 정 부회장은 면접에 온 모든 지원자들의 자기 소개서와 1,2차 전형 평가 자료 등을 직접 확인하고 지원자들의 대답을 바탕으로 세심한 평가를 내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최종 면접은 물론 그룹 입문교육 수료식에도 직접 참여해 신입사원들을 격려한 것은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인재 확보와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의 올해 신입사원들은 각 사별 인터십을 거쳐 3월부터 현업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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