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적정주가 3만 5000원 제시
한국가스공사 전경. / 가스공사 제공. 
한국가스공사 전경. / 가스공사 제공. 

[한스경제=권현원 기자] 메리츠증권이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이 하반기부터 천연가스 가격의 하락으로 증가세가 멈출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Buy)' 유지와 함께 적정주가는 9% 상향한 3만 5000원을 제시했다.

28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52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6% 감소한 수준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운전자금 정산으로 인한 별도 이익 감소를 우려한 것으로 보이나 관련 손실은 1000억원 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다만 영업외에서 8271억원의 대규모 손상차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용은 KC-1 탑재 LNG운반선의 손상을 비롯해 주바이르 매장량 재평가, 나머지 모잠비크 Area 4, Prelude에서의 손상 등”이라며 “미수금은 15조 8000억원으로 예상 범위 내였으며 올해 상반기까진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고 판단했다.

연초에 배당가능이익을 짐작하기 어렵다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언급됐다.

문 연구원은 “2024년 배당 재개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배당가능이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이 아쉽다”며 “이유는 환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데 2024년 말 환율이 2023년 말 환율 대비 1원 상승 시 세전이익 24억원이 감소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스가격 하락은 미수금 하락에는 긍정적이지만 또 다른 손상차손을 불러올 수 있다”며 “참고로 자사주는 기존 영구 EB 발행에 활용했으며 당장 주주환원에 활용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수금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하반기부터는 미수금이 증가세가 멈출 전망”이라며 “총선 이후 요금 인상이 별 탈 없이 이뤄지기 시작한다면 2022년 이전의 저점 PBR 0.35배까지는 노려볼 수 있으며 리스크 요인은 요금 인상 지연과, 잠재적 구조조정이다”고 했다.

권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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