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기보수 규모가 축소되는 점도 견조한 실적 견인할 것”
에쓰오일(S-OIL) CI. /에쓰오일
에쓰오일(S-OIL) CI. /에쓰오일

[한스경제=권현원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S-OIL이 대내외 우호적인 환경에 올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28일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12월 배럴달 77달러에서 올해 2월 81달러로 상승했다”며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는 1월부터 감산 규모를 90만b/d 추가했지만, 미국 생산량은 12월 수준인 1330만b/d에서 정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항공유 위주의 수요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는 2월 단기에너지전망(STEO)에서 1분기 원유 공급부족이 -81만b/d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했다.

정제마진도 올해 1분기 평균 배럴당 13.6달러로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1월 한파 이후 미국 정유사의 가동률이 80% 초반 수준으로 하락했고, 우랄(Ural)유 가격 경쟁력 하락과 춘절 영향으로 중국 정제설비 가동률도 낮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 연구원은 “유가 및 정제마진 강세는 1분기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OPEC 감산 효과를 상당 부분 제한해왔던 미국은 생산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며 제재 강화에 따라 러시아산 원유를 수송하는 그리스 선박 수가 급감한 점도 공급 감소를 심화시키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S-Oil 정기보수 규모가 축소되는 점도 견조한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원유정제시설(CDU), 원유정제공정(CFU), 수첨분해시설(Hydro Cracker), #1 PX 정기보수를 진행해 기회비용이 -4017억원이 발생했지만 올해 예정된 정기보수는 #1 CDU, 윤활기유 설비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임시투자세액공제의 1년 연장이 가시화되고 있는데 올해부터 샤힌프로젝트 투자가 본격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대규모 세액공제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가 상승 및 실적 호조 가능성이 점증되면서 트레이딩 가능한 구간이라는 것이 윤 연구원의 의견이다.

윤 연구원은 “미국 정유주들과 동사의 차이는 배당정책이라 생각되는데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동안 동사가 배당성향을 늘리긴 힘들 것”이라며 “다만 유가 상승 시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서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며 최근 미국 석유 생산 전망치 하향 조정 등 공급 감소를 야기할 요인들이 중첩되고 있기에 S-Oil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권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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