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0대 유망시장 무역사절단' 개시
수출테크기업 22개사 선정…중동 투자그룹과 수출 상담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자심 모하메드 알 부다이위 걸프협력이사회(GCC) 사무총장이 지난해 12월 28일 서울에서 열린 한-GCC FTA 타결 공동선언문 서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자심 모하메드 알 부다이위 걸프협력이사회(GCC) 사무총장이 지난해 12월 28일 서울에서 열린 한-GCC FTA 타결 공동선언문 서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정부가 올해 수출 목표로 역대 최대인 7000억달러를 제시한 가운데 전략적 시장 개척을 위해 10대 유망시장에 무역사절단을 파견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첫 번째 무역사절단으로 6~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2024 중동 미래 파트너십 사절단'을 파견한다고 5일 밝혔다.

산업부는 4대 메가트렌드인 공급망 재편·탄소중립·디지털·인구구조 변화를 중심으로 10개 수출 유망시장을 선정하고, 대형 전시회 등과 연계해 한국 기업의 수출 계약 체결을 지원한다.

이번 사절단에는 미래유망산업의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수출테크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중동의 미래기술협력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 한국 측은 교통통제시스템, 그린수소, 로봇, 사물인터넷, 디지털솔루션 등 유망 협력 분야의 테크기업 22개사가, 중동 측은 두바이 교통국·수전력청 등 주요 기반 시설 프로젝트 발주처와 카누그룹 등 투자그룹이 참여해 밀도 있는 수출과 투자유치 상담을 진행한다.

중동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개도국을 통칭) 벨트 구축의 핵심 지역으로 석유화학, 신재생, 도로교통 등 다양한 부문의 기반 시설 투자가 진행 중인 유망 시장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수출액 중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가량이나,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며 한국 기업의 유망 수출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정상외교와 한-UAE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10월), 한-걸프협력회의(GCC) FTA(12월) 연속 타결 등으로 신(新)중동붐이 가시화되며 중동으로의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중동 주요국들은 사우디아라비아(네옴시티), UAE(아즈반 태양광 발전), 쿠웨이트(압둘라 스마트시티) 등의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사물인터넷, 청정에너지 등 미래기술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사절단을 계기로 탄탄한 제조업과 연구 개발역량을 가진 한국 기업과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중개 허브 역할을 하는 중동 기업인들이 만나 새로운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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