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현원 기자] 메리츠증권이 카카오에 대해 확장된 주주 친화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12일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지난해 톡비즈 부문은 톡채널과 비즈보드가 다른 양상을 띠었다”며 “톡채널은 분기별 10%대 중반의 성장을 유지한 데 반해 비즈보드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것에서 오픈채팅탭 일간활성이용자수(DAU) 증가 및 광고 지면 증가가 본격화되며 4분기 12%까지 상승하며 한해를 마무리 지었다”고 설명했다.

2월 누적 기준으로 4분기 흐름은 유효해 보인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비용 측면에서는 엔터프라이즈와 엔터테인먼트가 4분기 자회사 적자 축소에 했다”며 “카카오엔터는 3분기 스토리 부문, 4분기 미디어 부문까지 흑전하며 3개의 사업부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또 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비대한 인건비를 슬림화하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그룹사 클라우드 전환 및 외부 수익 증가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뉴이니셔티브 적자는 2200억원에 달했으나 헬스케어 등 투자기임을 감안 시 올해 관련 적자는 1700억원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분기당 약 1500억원 내외의 핵심 영업이익 전망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하반기 본격화된 상장 법인 외 그룹사 비용 통제가 시작됐는데 올해 추가 업사이드는 상장사 비용 슬림화가 결정할 전망”이리며 인공지능(AI) 측면에서는 범용성보다는 B2B 세분화된 모델에서 사업 성과가 빠르게 도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카카오헬스케어와 관련해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국내 서비스를 넘어 일본 진출까지 앞두고 있어 신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그는 카카오가 확장된 주주 친화 정책 발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 별도 법인은 약 2조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현금은 유형자산 혹은 M&A를 통해 무형자산(영업권)으로 전환된다”며 “지난해 안산 데이터센터가 완공됐으며 M&A를 지양하는 방향으로 카카오의 사업전략은 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 주총 이후 보유 현금, 연간 5000억원에 달하는 별도 이익 및 투자 정책 고려 시

확장된 주주 친화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권현원 기자 hwkwon@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