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향후 3년간 한국 시장에 11억달러 투자
연내 18만㎡(약 5만4450평) 규모 풀필먼트 구축 예정
고객서비스센터 개설...300명 전문 상담사 고용
2023년 12월 6일 오전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알리익스프레스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기자간담회에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가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 알리익스프레스 제공 
2023년 12월 6일 오전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알리익스프레스 지적재산권 및 소비자 보호 기자간담회에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가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 알리익스프레스 제공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중국발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약 1조5000억원 투자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정부에 국내 사업을 확대하고자 향후 3년간 11억달러(약 1조4471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먼저 2억달러(약 2632억원)을 투자해 올해 안에 국내에 18만㎡(약 5만4450평) 규모의 통합물류센터(풀필먼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축구장 25개와 맞먹는 면적으로 단일 시설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규모다.

국내 물류센터가 확보되면 알리익스프레스가 판매하는 상품의 배송기간이 이전보다 크게 단축될 수 있다. 그만큼 플랫폼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1억달러(약 1316억원)는 한국 셀러의 글로벌 판매를 돕는데 투자할 예정이다.

우수한 한국 상품 발굴을 위한 소싱센터를 설립하고, 오는 6월 수출 플랫폼 역할을 할 글로벌 판매 채널도 개설할 방침이다.

알리익스프레스 외에 동남아시아지역 '라자다'나 스페인어권 '미라비아' 등 알리바바 산하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한국 상품을 판매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3년간 5만개에 달하는 한국 중소기업의 글로벌 수출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지속적으로 문제가 돼왔던 '소비자 보호'에도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알리익스프레스 제공
알리익스프레스 제공

앞서 알리익스프레스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소비자 보호 정책 강화를 위해 고객서비스센터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300명의 전문 상담사를 고용해 소비자 불만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직구 상품이 가품으로 의심되거나 분실 또는 파손되는 경우 100% 환불 신청이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브랜드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는데 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알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가품 의심 상품을 취급한 5천개의 셀러를 퇴출하고 182만4810개 위조 의심 상품을 삭제 조치했다.

해당 기간 위조 의심 상품을 구매한 한국 소비자로부터는 4만2819건의 환불 요청을 받아 4만2476건을 환불 조치했다. 나머지는 환불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같은 투자를 통해 3년간 3000개의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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