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한미사이언스 재무구조 계획, 합리적 근거 있어"
"유상증자, 중대한 주가 희석 의미하지 않아"
한미약품과 OCI 본사 전경. /각사 제공
한미약품과 OCI 본사 전경. /각사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가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후보 6인에 대한 의결 안건에 대해 "전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주주제안 측(임종윤·종훈 형제) 인사 5인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20일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 이하 GL) 리포트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후보자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사내이사)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사내이사)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기타비상무이사) ▲박경진 명지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사외이사) ▲김하일 KAIST 의과대학원 교수(사외이사) ▲서정모 모나스랩 대표(사외이사) 등에 대해 모두 '찬성' 했다.

주주제안 측 후보자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사내이사) ▲권규찬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기타비상무이사) ▲배보경 고려대 경영대 교수(기타비상무이사) ▲사봉관 변호사(사외이사)에 대해서는 모두 '반대'했다.

특히 GL은 이번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과 관련해 "주가 희석은 없을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 복안 역시 매우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자문했다.

GL은 "한미사이언스와 OCI 간 통합을 구성하는 세 가지 기본 거래(구주 매각, 현물출자, 유상증자 신주발행) 중 구주 매각 및 현물출자는 제3자(회사의 주주이나 개인의 자격을 가진 자)와 OCI홀딩스 사이에 이뤄진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회사가 직접 당사자인 유일한 거래는 '유상증자 신주발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상증자 신주발행의 경우, 이는 단일 금융 거래에 대해 허용 가능한 수준의 지분 희석"이라며 "유상증자를 진행하더라도 주주들에게 중대한 주가 희석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신주발행 주가 역시 통합 계약 공지 전의 시장가격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GL은 “한미사이언스는 이번 유상증자 수익금 중 1000억원을 차입금 일부 상환에 활용하고, 나머지 1400억원을 운전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회사가 처한 상황을 감안할 때 추가 자금을 모색하는 것은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임종윤·종훈 형제의 한미그룹과 OCI그룹 통합 반대 주장에 대해서는 "대안 방안 등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GL은 “주주제안 측이 통합 반대의 사례로 든 부진한 부광약품의 경우 현재 사업정체가 OCI의 경영 판단 및 조치에 의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통합 이후 한미사이언스가 추가적인 사업 계획을 추진할 수 있으며, 재무구조 사업 확장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주주제안 측은 구체적 기업활동 대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방안 등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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