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청. /연합뉴스
괴산군청. /연합뉴스

 

[한스경제=김근현 기자] 충북 괴산군 소속 9급 공무원이 임용 약 두 달 만에 숨졌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자 유족 측은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며 민원을 제기해 군 자체 감사에 들어갔다.

지난 26일 괴산군청에 따르면 괴산군 소속 9급 공무원 A씨가 지난 4일 주거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출근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은 부모가 집을 찾았다 숨진 A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유서가 없는 점,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을 근거로 일반적 변사 사건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유족은 상급자의 괴롭힘과 과도한 업무지시가 A씨의 죽음으로 이어졌다며 최근 감사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A씨가 상급자로부터 매일 30분에서 1시간씩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혼나거나 협력업체 직원 앞에서 욕을 먹는 등 갖은 수모는 다 겪는다고 토로하는 통화 녹취록을 제시했다.

녹취록에는 A씨가 "더 이상 버티지 못 하겠다. 미쳐버릴 것 같다"고 호소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청 측은 "현재 상사의 갑질이나 업무 떠넘기기, 집단 괴롭힘 등의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는 모든 의혹에 대해 억울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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