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후판공장 열처리재 생산능력 연 30만t으로 확대...내년 1월부터 생산
내년 2분기 3세대 강판 상업생산 목표, “전기차 시장에 적합해”
현대제철이 생산한 후판제품 /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생산한 후판제품 / 현대제철 제공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글로벌 철강경기 약세와 원료가격과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경영 어려움에 직면한 현대제철이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후판·냉연공장에 신규 설비 투자를 통해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 양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당진제철소 1후판공장 추가 열처리 설비를 도입하는 데 이어 내년에는 2냉연공장에 3세대 강판 생산을 위한 신규 투자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27일혔다. 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한 시장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추가 열처리 설비 도입을 통해 올해 10월 시운전을 앞둔 현대제철 1후판공장의 열처리재 생산능력은 연 15만t에서 30만t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1후판공장은 지난해 3월 설비 계약 이후 현재 토건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1월부터 산업생산에 돌입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공사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압력용기,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송유용 강관 등 에너지 보관 및 수송분야 등에서 고부가 열처리재 수요에 대응과 함께 수입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산 공급량을 높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1후판공장은 2후판공장과 달리 고부가가치 강종 위주로 생산에 주력한다. 실제로 지난 2014년 대규모 증설공사를 통해 연간 163만t으로 생산능력을 확충한 바 있다.

현대제철이 생산한 강판제품 /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생산한 강판제품 / 현대제철 제공

고급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는 2냉연공장은 기존 초고장력강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성형성을 향상시킨 3세대 강판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2냉연공장에도 신규 열처리 설비가 도입되는데 현재 신규 열처리 설비 발주가 완료된 상태이다.

현대제철은 내년 2분기 3세대 강판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3세대 강판은 기존 초고장력강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성형성을 향상시킨 강판으로, 곡선 성형이 가능하고 강도를 기존 1.0Gpa에서 1.2Gpa로 강화했다. 이에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디자인이 중요한 요소가 된 전기차 시장에 적합한 강판으로 평가된다.

현대제철은 “신규 열처리 설비는 기존 열처리 설비의 냉각 성능을 보강하기 위해서 도입된다”며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 빠른 냉각이 가능해 강판의 강도와 성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3세대 강판은 자동차용 강판에 적용될 예정”이라며 “전기차 전환에 맞춰 차량경량화를 위한 초고장력 자동차 강판 수요 증가가 전망됨에 따라 설비투자를 통해 고부가 자동차용 강판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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