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현령 기자] 일본에서 초코송이 과자 모양의 이어폰이 뜨거운 반응 속에 품절됐다.

27일 일본 마이니치시문 등에 따르면 식품회사 메이지는 지난 26일 낮 12시께 ‘키노코야마 무선이어폰’을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마쿠아케(Makuake)’를 통해 판매했다.

키노코야마 무선이어폰은 부가세를 포함해 29800엔(약 26만원)으로 출시됐다. 해당 이어폰은 3500대 한정으로 판매해 발매 개시 10분 만에 품절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키노코야마는 지난 1970년 메이지가 출시해 현재까지 판매되는 버섯 모양의 초콜릿 과자다. 우리나라 ‘초코송이’의 원조 격으로 여겨진다.

이 이어폰은 음악과 통화 등 일반 이어폰의 기능은 물론 번역 기능도 탑재됐다. 전 세계 74개국 언어와 70개 방언 억양에 대응할 수 있다. 이어폰을 하나씩 장착해 실시간으로 대화를 자동 번역하는 프리 토크 모드와 스마트폰을 통해 말을 외국어 음성으로 변환하는 스피커 모드를 지원한다. 이어폰형 실시간 인공지능(AI) 번역기 우애스크(Wooask)를 담당한 웨더리 재팬이 개발과 제작에 협력했다.

키노코야마 무선이어폰은 약 7개월의 개발 기간을 걸쳐 발매됐다.

해당 이어폰은 지난해 7월 메이지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에서 ‘메이지 시대 있을 법 하지 않은 잡화’ 기획으로 가상의 상품으로 소개됐다. 공개 당시 좋은 반응을 얻어 지난해 11월 상품화를 발표했다.

발매 전 중국 등에서 키노코야마 무선이어폰의 디자인 등을 무단으로 사용한 모방품을 판매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 3월 메이지는 아직 판매를 시작하지 않았다며 구매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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