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 V리그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과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둔 현대건설. /KOVO 제공
2023-2024 V리그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과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 역전승을 거둔 현대건설. /KOVO 제공

[수원=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이 홀로 37점을 기록한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활약에 힘입어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을 꺾고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서 먼저 1승을 적립했다.

현대건설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챔피언결정전 흥국생명과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18-25 14-25 25-20 25-20 16-14) 승리를 거뒀다.

현대건설에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 현대건설은 1세트와 2세트에서 무너지며 1차전을 내주는 듯했다. 특히 2세트 들어 9-20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현대건설은 2세트 6점과 5점을 올린 레이나와 윌로우를 막지 못했고, 범실도 8점을 뺏기며 자멸하는 듯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플레이오프(PO)를 거친 흥국생명보다 체력에서 앞섰다. 경기 감각을 되찾은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모마가 3, 4세트 들어 연속 8점, 12점을 올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현대건설은 모마의 활약으로 세트스코어 2-2,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현대건설은 마지막 5세트 또한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은 5세트 7-11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며 15점에서 마무리될 수 있는 5세트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현대건설의 체력이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현대건설은 7-11 상황에서 9-11까지 쫓아왔고, 다시 1점을 내줬지만, 연속 4득점을 13-1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3-14 재역전을 허용한 현대건설은 기세를 올려 연속 3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한편, 흥국생명은 '배구 여제' 김연경과 윌로우, 레이나가 각각 23점, 21점, 20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전체적인 체력 저하에 아쉬움을 삼켰다.

현대건설은 기세를 이어 2차전에서도 승리를 노린다. 2차전은 31일 오후 1시 50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다.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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