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준이 ‘부잣집 아들 전문 배우’라는 별명을 새로 얻었다.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앙큼한 돌싱녀’에 이어 새 작품 ‘화정’에서도 재벌가 자제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서강준은 7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의 제작발표회에서 “처음에는 조금 어려웠다. 부잣집 아들은 어떤 생각과 생활을 하나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계속 하다 보니 어느 정도 편해졌다. 이번엔 사극이라서 더 신경쓰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현대 극보다 덜 고민해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강준은 극 중에서 조선시대 최고 명문가의 장자이자 사랑하는 여인의 원수를 군주로 둔 홍주원 역을 맡았다. 2013년 데뷔 이후 사극은 처음이다.

서강준은 “말투부터 캐릭터, 목소리 톤 등 사소한 것 하나하나 모두 걱정됐다”고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 중견배우 조성하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시했다. “선배님이 사극이라고 톤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평소 말하는 것처럼 하라고 조언해줬다”며 “그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강준은 또 “이번 작품이 끝나면 어떤 성장을 할지 기대된다”며 배우로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화정’은 공주로 태어났으나 권력 투쟁 속에서 죽은 사람으로 위장하고 살아간 정명공주의 삶을 다룬 드라마. 서강준은 ‘광해군’ 역의 차승원과 이연희, 김재원 등과 호흡을 맞춘다. 50부작으로 기획된 ‘화정’의 첫 방송은 13일이다.

심재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