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스타가 데뷔 5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다. 그 첫번째 행선지는 13억 인구의 중국이다.
 
씨스타의 중국 진출은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지난해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중국 시장의 수요와 시장성을 파악하고 무엇보다 협력할 만한 현지 매니지먼트를 물색하는데 고심했다.
 
올해 초부터 급물살을 탔다. 중국의 음악, 영화, 드라마 제작,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쪽과 연결고리가 생기면서 속도가 붙었다. 지난 6일 양사는 상호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비즈니스를 예고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양사의 첫 협력 모델은 씨스타가 될 것”이라며 “씨스타의 음악과 무대가 중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이러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성공에 대한 확신이 생겨 본격적인 진출 계획을 짜게 됐다”고 설명했다.
 
씨스타의 첫 무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 활동만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적잖은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를 통해 인지도를 더 쌓으려는 방법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콘서트로 먼저 눈도장을 찍으려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다.
 
이처럼 경우의 수를 여러 개 만들 수 있었던 배경은 위에화엔터테인먼트의 중국 내 영향력이다. 음악뿐 아니라 영상 분야에서도 상당한 입김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파라마운트 영화사와 함께 3D 영화 ‘마르코 폴로’를 투자하고, ‘별에서 온 그대’의 장태유 감독과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위에화의 제작, 마케팅 능력을 활용해 중국 활동을 가속화 할 것”이라며 “양사의 합작 시너지는 향후 동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씨스타 외에도 케이윌, 보이프렌드, 정기고, 매드클라운, 주영, 유승우, 몬스타 엑스 등이 소속된 만큼 이들의 중국 진출도 순차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심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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