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달 취업자 수 2708만8000명,
실업률 3.7%, 2000년 이후 최대치
통계청이 '2020년 10월 고용동향'을 공개했다./통계청 제공

[한스경제=조성진 기자] 10월 취업자 수가 약 42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도 2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0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8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42만1000여명 감소했다. 정부는 9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돼 10월 고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전체 경제활동인구 총괄 증감을 보면 올해 취업자 수는 ▲1월 56만8000명 ▲2월 49만2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3월 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 39만2000명 ▲6월 35만2000명 ▲7월 27만7000명 ▲8월 27만4000명 ▲9월 39만2000명 감소하며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1~8월과 같은 기록이다.

지난달 15∼29세 청년층 885만5000명 중 취업자는 374만8000명으로 고용률 42.3%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청년층 903만1000명 중 399만8000명이 취업해 고용률 44.3%를 기록한 것과 비교했을 때 1.0%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61.7%를 기록한 지난해 10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67.3%를 기록한 전년 동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연령계층별 취업자 증감을 보면 60세 이상 고용률은 44.2%로 43.4%를 기록한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30~39세 고용률은 74.5%로 76.2%를 기록한 전년 10월 대비 1.7%포인트 감소했다. 40~49세 고용률 역시 76.8%로 78.5%를 기록한 지난해 동월 대비 1.7%포인트 줄었다. 50~59세 고용률도 74.7%로 76.0%를 기록한 지난해 10월 대비 1.3%포인트 감소했다.

지난달 산업별 취업자 현황을 작년 10월과 비교하면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 분야 12만3000명(11.3%)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10만5000명(4.6%)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 6만2000명(4.6%) 증가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22만7000명(9.9%) ▲도매·소매업 18만8000명(5.2%) ▲교육서비스업 10만3000명(5.5%) 등에서 감소했다.

10월 직업별 취업자를 지난해 동월과 비교했을 때 ▲단순노무종사자 29만7000명(8.1%) ▲농림어업숙련종사자 1만2000명(0.8%)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판매종사자 20만1000명(6.7%) ▲전문가·관련종사자 17만5000명(3.1%) ▲서비스종사자14만1000명(4.5%) 감소했다.

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임금근로자를 뜻하는 상용근로자는 지난해 10월 대비 1만4000명 늘어났다. 하지만 ▲임시근로자 26만1000명(5.3%) ▲일용근로자 5만9000명(4.1%)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9만명(2.2%) 증가했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6만8000명(11.1%),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7000명(3.2%) 감소했다.

10월 실업률은 20·30·40·50대 등 모든 연령계층에서 상승한 영향으로 3.7%로 3.0%를 기록한 전년 동월 대비 0.7% 늘었다. 이는 3.7%를 기록한 2000년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국내 취업자 증감률이 미국보다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기획재정부 제공

각국 통계청의 9·10월 자료를 취합한 자료를 보면 한국의 취업자 증감률은 전년 대비 -1.5%로  ▲이탈리아 -1.8% ▲영국 -2.6% ▲호주 -2.8% ▲캐나다 -3.1% ▲미국 -6.0%보다 양호했다.

기획재정부는 ‘어려운 고용 여건에도 불구하고 주요국과 비교 시에는 국내 고용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며 ‘현 고용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을 바탕으로, 최근의 경기 개선이 고용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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