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단계적으로 출력 끌어올린 뒤 17일 이전 출력 도달 예정
한빛 원전.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2년 6개월간 가동이 중단됐던 한빛 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발전을 재개했다.

14일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에 따르면 한빛 3호기는 제17차 계획예방정비를 마치고 이날 오후 5시부터 발전에 들어갔다. 단계적으로 출력을 끌어올린 뒤 오는 17일 이전 출력에 도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빛 3호기 재가동(임계)을 승인한 바 있다. 원안위는 정기검사에서 임계 전 수행해야 할 88개 항목을 검사해 향후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빛 3호기는 지난 2018년 5월 계획예방정비 중 격납건물에서 공극(구멍)이 발견되면서 보수·정비로 가동이 연기됐다. 그동안 120개 공극이 발견됐고, 한수원이 보수·정비를 통해 가동을 준비했지만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가동이 미뤄졌다.

한수원은 최종 점검을 끝내고 최근 원안위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기관, 영광군과 영광군의회, 한빛원전군민대책위원회 등과 7개 안 수행을 전제로 가동에 합의했다.

합의안 내용으로는 ▲한수원 사과 ▲격납건물 구조 건전성 평가 실시 ▲격납건물 상부 검사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후속 조치 ▲국회 차원 부실 공사 조사·대책 마련 ▲부실 공사 관련 피해 보상 ▲제도 개선 추진 등이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안위는 임계를 허용한 한빛 3호기에 대해 앞으로 출력상승시험 등 후속검사 9개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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