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증권 자회사 부재 영향...건전성 지표는 개선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연간 1조307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가운데 올해는 수익성 회복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연간 1조3073억원을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5일 우리금융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1조307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1조8722억원 대비 30.18% 감소한 수치다. 

그룹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6조8209억원으로 전년 6조9403억원 대비 1194억원 줄어들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했지만,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 저비용성 핵심예금 증가 등 수익구조 개선 노력으로 전년 수준을 지켜냈다고 자평했다.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은행권의 실적이 주춤한 상황에서 은행 이익 비중이 큰 우리금융이 상대적으로 더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2019년 지주 체제를 출범해 타지주처럼 비은행 자회사를 다양하게 확보하지 못했다. 특히 주식 투자 열풍 속에서도 증권 자회사가 없는 상황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도 “지주사 전환 이후 신규 편입 자회사의 인수합병(M&A) 효과가 본격화되며 비은행 수익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연간 손익 규모가 1000억원에 달하는 우리금융캐피탈이 자회사로 편입되는 등 그 효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주요 자회사별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이 1조3632억원으로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우리카드는 1202억원, 우리종합금융은 629억원을 나타냈다. 

우리금융의 자산건전성 부문을 보면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리스크 중심 영업문화 성과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42%, 연체율은 0.27%를 기록했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도 각각 87.5%, 151.9%로 산출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각 5.87%, 0.40%로 집계됐다. 그룹 총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525조9000억원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건전성을 개선하고 선제적 비용 적립으로 미래를 대비했다며 지주 전환 3년차인 올해 영업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회복, 적극적인 비용 관리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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