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에 대한 효율적 의사결정 및 실행력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에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한다./우리금융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우리금융그룹(회장 손태승)은 지난 5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에 대한 효율적 의사결정 및 실행력 강화를 위해 이사회 내에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SG경영위원회는 그룹 ESG 전략 및 정책을 수립하고, ESG 관련 각종 추진 현황을 보고받는 등 그룹 ESG 경영 전반에 대한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ESG경영위원회는 우리금융지주 사내·사외이사 9인 전원으로 구성되고, 위원회 신설은 다음달 지주 이사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다.

앞서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 시 지주와 우리은행에 ESG 전담부서를 신설했고, 지난 1월에는 그룹사간 ESG경영활동의 원활한 의사소통 및 협조체계 구축을 위해 그룹사 CEO를 위원으로 하는 '그룹 ESG경영협의회'도 설치하는 등 그룹 ESG 거버넌스(지배구조) 체계를 견고히 구축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주주가치 뿐만 아니라 고객, 직원 등 이해관계자, 그리고 국가경제를 위해 포용적 ESG정책을 수행함으로써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이사회를 중심으로 전사적인 노력을 통해 ESG경영 선도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지난달 26일 5억5000만 달러(원화 6000억원 상당액) 규모의 외화 ESG 선순위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번 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ESG채권으로, 국내 시중은행 달러화 벤치마크 채권 중 역대 최저금리로 발행됐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과 한국판 뉴딜 정책에 발맞춰 신재생에너지 개발, 일자리 창출 등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사업에 사용된다.

우리은행은 이 외에도 원화 지속가능채권을 ▲2019년(2000억원), ▲2020년(7500억원)를 연속 발행했으며, 외화 지속가능채권은 ▲2019년(미화 4억5000만 달러, 포모사 채권), ▲2020년(4억 호주달러, 캥거루 코로나19 회복지원 지속가능채권) 두 차례 발행했다.

이 외에도 우리금융그룹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050년 탄소중립 금융그룹’을 선언했다.

지난 1월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는 ‘그룹 ESG 경영원칙’을 선언하고,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TCFD(기후관련재무정보공개 권고안) 지지선언을 하는 등 ESG경영에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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