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싼타페 6인승 추가… 중형 SUV 상품성 강화
캠핑 등 여가문화 확산에 대형 SUV 인기
현대차는 '2022 싼타페' 모델에 6인승 시트 옵션을 추가해 출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2022 싼타페' 모델에 6인승 시트 옵션을 추가해 출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한스경제=김정우 기자] 자동차 시장에서 넓고 안락한 내부 공간을 자랑하는 패밀리 SUV 경쟁이 한창이다.

현대차는 지난 6일 2022년식 싼타페 가솔린·디젤·하이브리드 전 모델에 6인승 시트 옵션을 더해 판매를 시작했다. 기존 5인승과 7인승 대비 2열 독립 시트를 적용한 6인승은 후석 공간 활용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가솔린 2.5터보 3156만~3881만원, 디젤 2.2 3362만~4087만원 수준으로 트림에 따라 기존 모델 대비 많게는 7% 이상 가격이 올랐다. 가격 상승에 따라 트림별 옵션 사양을 개선하고 디젤 모델의 경우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OBD) 기준 강화에 따른 배출가스 저감 장치를 추가했다.

여기에 75만원을 추가하면 6인승 시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3열 에어컨, 스마트 원터치 워크인·폴딩 등 기능이 함께 지원돼 뒷자리 승객 편의와 공간 활용성이 개선된다. 2열 승객의 독립된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안락한 거주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3열 접근성을 만족시켜 패밀리 SUV 수요에 부합하는 옵션이다.

'2022 싼타페' 6인승 내부. /사진=현대자동차
'2022 싼타페' 6인승 내부. /사진=현대자동차

이번 싼타페는 지난해 7월 출시된 4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연식 변경으로 지난 11월까지 17개월간 약 7만대가 판매된 인기 차종이다. 6인승 옵션이 추가되면서 이미 6인승이 적용된 기아의 동급 SUV 쏘렌토와 정면으로 경쟁하게 됐다.

쏘렌토의 최근 5개월 간 판매 추이를 보면 기본 5인승 선택 비중이 전체의 62.1%를 차지하지만 3열형 중에는 6인승이 28.4%로 7인승 9.6% 대비 월등히 인기가 높다. 6인승 옵션은 현대차 펠리세이드, 기아 모하비, 제네시스 GV80 상급 풀사이즈 SUV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사양이다. 이밖에 쉐보레 트래버스, 포드 익스플로러, 링컨 에비에이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지프 그랜드체로키 등 수입차 브랜드 고급 대형 SUV가 6인승 옵션을 제공한다.

이 중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트래버스는 올 1월부터 10월까지 2850대가 팔리며 쉐보레의 판매량을 견인했다. 지난 11월 처음 국내 시장에 선보인 그랜드체로키 신형은 8000만원대 가격표에도 불구하고 사전계약 물량이 400대를 넘어 연내 초도물량 500대가 모두 팔려나갈 전망이다.

쉐보레 트래버스. /사진=한국GM
쉐보레 트래버스. /사진=한국GM

이 같은 대형 SUV의 인기 배경에는 동력계통 기술 발전과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의 변화가 있다.

과거 SUV는 크고 무거운 차체 때문에 더 높은 출력과 토크가 필요했고 연비 효율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했다. 국내에서 특히 디젤 SUV가 주류를 이룬 것도 디젤 터보 엔진의 높은 토크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류비 영향이 컸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기술 발전에 따라 동력 효율이 높아졌고 디젤 모델도 정숙성과 주행 감성이 개선돼 고급화 상품성을 갖추게 됐다.

특히 국내에서는 최근 수년 간 캠핑과 차박(차에서 숙박) 등 여가문화가 확산되면서 적재능력과 거주성을 갖춘 대형 SUV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산 SUV 판매량은 2018년 51만9886대에서 지난해 61만5983대로 매년 증가했으며 수입 SUV 판매도 2018년 8만1166대에서 지난해 10만9486대로 늘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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