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매수세 감소, 일부 매물 적체"… 대구·세종 하락폭 커져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현상이 심화하는 분위기다. 서울 관악구는 82주간 지속하던 상승세를 멈췄고 경기 동두천과 화성시는 하락으로 돌아섰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올라 지난주(0.10%) 대비 오름폭이 줄었다.

특히 관악구의 경우 지난해 5월 셋째 주 이후 약 1년 7개월 만에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매수세가 감소하고 일부 매물이 적체되면서 보합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강북구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상승률 0.01%를 유지했다. 강남구(0.12%), 서초구(0.14%), 강동구(0.10%) 등 강남권도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송파구는 지난주 0.14%에서 이번 주 0.07%로 오름폭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경기도는 이번 주 0.11% 올라 10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특히 지난주 0.11% 올랐던 화성은 이번 주 –0.02%로 하락 전환했다. 동두천도 지난주 0.01% 상승에서 이번 주 –0.03%로 돌아섰다. 하남시는 지난주 0.05%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화성과 동두천 아파트값이 하락한 건 각각 지난 2019년 10월 14일 이후 2년 1개월, 지난해 9월 21일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주 0.17%에서 이번 주 0.13%로 상승폭이 둔화했다.

지방에선 입주물량 부담이 커진 대구(-0.03%)와 세종(-0.47%)이 각각 지난주(-0.02%, -0.33%)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10%에서 이번 주 0.08%로, 경기도는 지난주 0.11%에서 0.09%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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