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0대 건설사 CEO 평균 연봉 11억667만원
임병용 20.3억원 '최대'…HDC현산 5억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각 사 제공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 마창민 DL이앤씨 대표,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각 사 제공

[한스경제=김준희 기자] 10대 건설사 최고경영자(CEO) 평균 연봉이 11억원가량으로 조사됐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이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고 최근 영업정지 위기에 놓인 HDC현대산업개발은 CEO 연봉이 5억원이 채 되지 않았다.

12일 빅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딥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CEO 평균 연봉은 11억667만원(HDC현산 제외)으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CEO는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으로 20억26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로 13억4400만원, 상여금으로 6억8200만원을 지급받았다. 임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4연임에 성공한 ‘업계 최장수 CEO’ 타이틀을 갖고있다.

임 부회장이 이끄는 GS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조366억원, 영업이익 6465억원, 당기순이익 42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전년보다 30% 늘었다.

2위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이 차지했다. 박 사장은 급여 5억8800만원, 상여금 12억2200만원 등을 포함해 연봉으로 총 18억1100만원을 받았다. 상여금 비중이 큰 이유는 SK에코플랜트가 기업공개(IPO) 목표 달성을 위해 핵심 임원을 대상으로 ‘스톡 그랜트’를 지급했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지난달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건설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아시아 1위 환경기업’을 목표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해 투자자들을 공략한다는 각오다.

10대 건설사 CEO 연봉. /김준희 기자
10대 건설사 CEO 연봉. /김준희 기자

3위는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올랐다. 급여 5억1500만원, 상여 4억9000만원 등을 포함해 총 10억8100만원을 수령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0조9889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5313억원에서 2514억원으로 절반 이상인 52.7% 급감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10억8000만원)이 오세철 사장과 100만원 차이로 뒤를 이었다. 윤 사장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분야 업계 1위에 오르는 등 주택사업부문에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8조655억원, 영업이익 7535억원, 당기순이익 5544억원으로 전년 대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김창학 전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이 그 다음으로 가장 많은 연봉 10억2700만원을 받았다. 임기가 1년 남아있던 김 사장은 지난 1월 현대엔지니어링 IPO가 무산된 뒤 다음 달인 2월 퇴임했다. 현재는 플랜트사업본부장을 지냈던 홍현성 사장이 자리를 이어받았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연봉으로 9억3300만원을 지급받았다. 급여 7억3000만원에 지난해 경영·수주목표를 달성한 점을 인정받아 상여금으로 2억100만원을 수령했다.

김형 전 대우건설 사장은 7억3600만원을 받았다. 대우건설은 중흥그룹과 합병 이후 김 사장 대신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을 역임한 백정완 사장을 선임했다.

그 외에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이 6억6100만원, 마창민 DL이앤씨 사장이 6억500만원으로 6억원대 연봉을 지급받았다.

HDC현산은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CEO 연봉이 5억원을 넘지 않았다. 유병규 사장이 지난 1월 취임한 HDC현산은 지난해 광주 학동 참사를 비롯해 올해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등으로 영업정지 위기에 놓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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