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차박 등 문화‧생활공간으로 변화하는 자동차
자율주행 등 발전으로 엔터테이먼트 기능 관심 증가
멜론‧금영‧윌라 등 콘텐츠 업계, 자동차 탑승 확대
윌라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 / 사진=윌라
윌라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 / 사진=윌라

[한스경제=김재훈 기자] 단순 운송 수단 개념에 불과했던 자동차가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 시스템 발전으로 문화 및 콘텐츠 소비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 네비게이션과, 라디오, 블루투스 기능에 더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음원 스트리밍 등 구독 서비스까지 점차 확대되며 주행의 즐거움이 다양해지고 있다.

인포테인먼트는 ‘정보(information)’와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자동차 네비게이션을 통한 실시간 주행 정보부터 검색, 영화, 음원 등 차량에서 다양한 서비스 등을 소비할 수 있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차박’ 등 자동차를 이용한 드라이브 문화가 활발해지면서 주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주는 인포테인먼트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이 발전하며 이동 중 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제공을 통한 새로운 수익원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지니뮤직 현대차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 사진=KT
지니뮤직 현대차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 사진=KT

한국자동차연구원은 “각종 차량 기능과 음원, OTT 등 구독 서비스의 채택률이 30%까지 늘어날 때 연간 서비스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148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기존 완성차 제조·판매 사업보다 수익성이 더 높은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장 확대에 발맞춰 콘텐츠 업계도 관련 서비스 출시는 물론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과 구독 서비스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1위 오디오북 플랫폼 윌라는 26일 운전 시에도 오디오북을 안전하고 간편하게 들을 수 있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오토 서비스는 차 안에서 전화, 메시지, 지도 앱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간단한 터치 혹은 음성 명령으로 제어할 수 있다.

국내 1위 음원 플랫폼 멜론과 지니뮤직은 현대자동차그룹과 기술제휴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 총 32개 차종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추가 탑재하고 협력을 강화했다. 앞서 멜론과 지니뮤직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제네시스 G80/GV70/GV80 등 프리미엄 차급과 기아 K9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멜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 사진=멜론
멜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 사진=멜론

양사는 고음질 사운드 시스템에서 최상의 음질을 낼 수 있도록 고음질 음원(FLAC)을 제공하고 그 외 실시간 차트, 인기 차트, 내 플레이리스트 등 다양한 메뉴도 함께 제공한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CJ ENM, 티빙과 ‘차량용 OTT 콘텐츠 서비스 제휴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차량용 OTT 콘텐츠 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밖에 금영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스마트카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문기업 오비고와 '인포테인먼트 노래방' 서비스 보급을 위한 MOU을 체결하고 차량에서 즐기는 노래방 서비스 출시에 나선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과 커넥트카 시대가 도래하며 자동차라는 개념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자동차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즐기는 ‘인카(in-car)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다양한 협력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행 중 안정성 향상을 향상하며 엔테인먼트 서비스를 결합해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주행 경험과 한층 더 풍부하고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사용자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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